“변화를 통해 새로운 감리교회 만들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감독)는 지난 달 1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2만 여명의 감리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하디 1903 성령한국 기도성회’를 갖고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촉발된 지난 5년간을 회개하고 변화된 새로운 감리교회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감리교회를 뜨겁게, 한국교회를 새롭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는 1903년 원산에서 성령의 강한 임재를 체험하면서 시작되어 평양의 대 부흥운동을 폭발시킨 하디 선교사의 회심 1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것이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감리교회는 5년 동안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아직도 아픔과 갈등 속에 지내고 있으며 감독회장 선거가 잘 마쳐진 것 같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감독회장은 “지난 5년간 거대한 물량주의와 세속의 파도에 흔들리고 찢어진 순수한 믿음과 자존감과 양심을 가지고 우리 하나님께로, 기도의 골방으로 돌아가자”고 권면했다.
전 감독회장은 “하디에게 회개운동이 일어났을 때, 세상이 교회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켜 나갔다”며 “마음을 찢어 회개하고 결단할 때 그 역사가 지금 일어나 성령의 능력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에 희망의 빛이 보이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의 회개기도’를 비롯해 ‘교회를 위한 회개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기도’ 등의 기도순서를 통해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된 것,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지 못한 것 등을 회개하고, 목회자를 위한 중보기도와 다음 세대를 위한 축복의 기도 순서 등이 이어졌다.
또한 이번 성회에서는 감리교회의 13개 연회를 상징하는 나무 조각 13개를 연회 총무들이 각각 들고 나와 하나의 십자가를 만듦으로 분열되고 나뉜 마음과 교회가 하나되기를 소망하는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한편 성회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들은 ‘감리교회 결단선언문’을 채택하는 선포식을 통해 △감리교인은 예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합니다. △감리교인은 하루 한 가지 이상 선한 일을 합니다. △감리교인은 고난당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감리교인은 거짓말과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감리교인은 환경을 지키며 검소하게 삽니다 등의 5대 규칙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