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발자취 따라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

제물포문화아카이브는 2007년 12월에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물포문화아카이브라는 명칭이 낯설어 보이기도 하나 이 단체는 우리 인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단체이다. 이는 인천의 역사적 의미를 찾아 오늘의 인천의 모습을 확인해 주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한국교회사 연구를 해온 유은식 목사가 인천 관련 사건들을 보면서 이 단체의 필요성을 느껴 성중경 목사, 이건영 목사, 이상구 목사, 박은국 목사 등과 뜻을 모아 세웠다.

나라의 바탕 미추홀
인천은 백제 건국의 중심지이다. B.C. 18년에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하해 비류는 미추홀(彌鄒忽 : 인천)에 온조는 위례성(慰禮城 : 서울)에 각각 나라를 세웠다. 위례성이 미추홀을 통합하나 미추홀의 세력이 백제의 지배층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인천의 옛 이름인 미추홀은 매소홀, 소성현, 경원, 인주로 명칭이 변경되다 조선시대 태종에 이르러 인천이라 하였다. 19세기 말엔 제물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어졌다. 미추홀은 매소홀(買召忽)과 같은 뜻으로 매를 물(水) 혹은 거칠다(野)의 뜻이다. 인천은 소래산 계양산과 같은 야산으로 이뤄져 있고 골짜기마다 갯물로 이뤄진 지역이기에 부쳐진 이름 같다. 미추홀이란 밑 골 혹은 바탕 골로 해석되어 백제의 수도였음을 암시한다. 이렇게 볼 때 미추홀은 나라의 바탕 골 이였다. 곧 인천은 대한민국의 바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의미로 JCA는 인천이 대한민국의 바탕이 되어 왔던 발자취를 찾아 간다는 것이다.

19세기 말 조선의 국운이 기울어져 갈 때 조선 한반도에 유독 잦은 난리가 있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82) 운양호사건(1876)청일전쟁(1894) 러일전쟁(1904) 한국전쟁(1950)등의 격전지였던 인천이었다. 이렇게 인천은 수난의 도시였으나 이런 역경은 나라를 세우는 전환점이 되었고 말 그대로 미추홀 곧 바탕 골이 되었다.
이런 역경 속에서 조선의 국왕인 고종은 기독교를 수용하게 되었다.(1884) 이후에도 경술국치(1910) 같은 일도 겪었지만 기독교선교(1885) 이후 60년 만에 조선의 개화와 독립 그리고 광복이 이뤄졌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밑 골이 된 것이다. 곧 인천은 수난의 도시에 이어 국제도시, 군사의 도시, 항만도시, 외교의 도시, 무역의 도시, 문류의 도시, 정보통신 과학의 도시, 이민의 도시, 교육의 도시, 경제의 도시, 항공의 도시 그리고 선교의 도시 등의 역할을 감당하므로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그 밑거름이 된 것이다.

인천의 자료들과 의미를 찾아
제물포 문화 아카이브는 인천광역시 비영리 단체로서(2009.9.23 인준) 이런 인천의 자료들과 의미를 찾아 우리의 것을 만들어 가는데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년(2008), 조선의 근대화 관문 제물포(2009), 조선의 수난과 대한의 주권회복(2010)등 3회에 걸쳐 사진 전시회를 하였고 금년 2011년에도 이 사업은 계속 이어져 갈 것이다. 인천을 사랑하고 인천광역시 안에 거주하는 사는 모든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인 성중경 목사를 비롯해 이건영 목사, 이상구 목사, 조석상 목사, 최병재 목사, 이기문 장로, 박은국 목사, 최광영 목사, 장자옥 목사, 박삼열 목사, 이용률 목사, 이길극 목사, 오순제 장로, 이승원 장로, 조진원 장로, 이우정 장로, 강휘철 장로, 오홍근 장로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유은식 목사가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 목사는 “우리가 이 긴 역사의 인천을 다 더듬어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제물포 문화 아카이브를 설립하여 활동하고 있다”라며 “오늘의 자료는 매우 미흡하지만 이런 자료를 계속 찾는데 노력하여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 오늘의 교훈으로 삼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