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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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결혼을 배척한 야아콥의 아들들(54)
2014년 05월 29일 (목) 11:24:53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본문 : “ 야아콥의 아들들이... 심히 분노했다. 셔캠이 야아콥의 딸과 잠을 자며, 이스라엘에 대해서 어리석은 짓을 행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창 34 : 7)

야아콥의 형 에사우가 그의 장자 권과 축복 권을 빼앗긴 원인들 중에 하나는 카나안 여인들을 아내로 취하여 부모님의 걱정거리가 되어, 일생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긴 일이다(창 26 : 34 - 35 ; 28 : 1, 6, 8). 그러나 야아콥은 믿음의 가정을 위해 단신(單身) 파단 아람 지역에 가서 20년 타향살이를 하면서 조부의 친척인 라반의 딸들과 결혼하고(창 24 : 4 ; 28 : 2참조)고행을 겪어야 했다. 뼈에 사무친 삶 속에서 야아콥은 친족 혈통의 아내들과 그들이 낳은 자녀들과 함께 이제 고향을 향해 가는 도중이다. 그런데 야아콥의 고명 딸 디나가 정착생활을 하는 카나안 도시의 여인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그 곳 부족장 하모르의 아들 셔캠에게 겁탈을 당하게 되었다. 그래도 디나는 셔캠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는지, 셔캠이 그의 아버지에게 ‘디나’와 장가들게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양가의 아버지들이 혼사 문제를 상의했다. 야아콥은 그에 대한 대답이 없었다. 겉으로는 히위족이 할례를 받지 않아 이스라엘인과 통혼(通婚)하기가 어렵지만, 그 보다 깊숙이 보면, 디나와 셔캠의 사랑의 시초가 강제로 ‘유괴됨’(창 34 : 2)이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 대한 부끄러운 모독 사건이었다(창 34 : 7). 즉 남녀의 사랑의 결합이 아니라, 성적인 범죄 행위로 인해 억지결혼을 하게 된 것에 문제가 있었다. 히브리어 네블라는 ‘그릇된 비열한 행위’를 의미 한다(신 22 :21 ; 삿 20 : 10 : 렘 29 : 23 참조). 하나님을 모르고 행하는 큰 어리석은 행위를 말한다(게제니우스 사전, 481 쪽). 다시 말해서 이는 남녀의 단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예배 공동체를 범죄케 하는 신성모독에 대한 공포가 ‘네블라’ 어휘에 담겨 있다. 이스라엘인은 성도덕(性 道德) 생활에서 자신들이 카나안 사람들과는 단호히 구별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레 18 : 22이하 ; 20 : 13 - 23참조). 그런데 딸에게 가한 성적인 불미스런 사실을 제치고, 하모르는 이스라엘인과 히위 사람 사이에 통혼(通婚)을 제안하고, 카나안 땅에서 안주하며 상업에 종사하여 재산을 늘리면 어떠냐고 권한다(창 34 : 9 - 10). 그 다음에 셔캠은 신부의 몸값을 요구하는 대로 얼마든지 늘려 주겠다고 한다(창 34 : 12). 그러나 야아콥의 아들들은 정식 결혼 이전에 그들의 누이 ‘디나’가 성적으로 더렵혀진 것에 무게를 두고, 할례받는 조건을 제시하고, 거짓으로 대답 한다(창 34 : 15). 히위 사람들은 할례를 동의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예배행위보다는 야아콥과 그의 아들들의 가축 떼의 재산이 자기들에게 귀속되리라는 계산을 앞세운 것이다. 히위 카나안 사람들과 이스라엘 공동체 사이에 서로의 이권(利權)을 쟁취하려는 계산 앞에서 야아콥의 아들들이 할례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히위 사람들의 약점으로 잡아 쉼오온과 레위가 도시를 공격하고, 부족장 하모르와 그의 아들 셔캠을 죽인 다음 그 집에 있던 ‘디나’를 데리고 나왔다(창 34 : 25 - 26). 이 때 야아콥은 소수의 이스라엘 집단이 다수의 카나안 무리에게 피해 입힌 것을 두려워 헸다. 그럼에도 그의 아들들은 개의치 않았다. 이스라엘 여인이 더렵혀진 채로 카나안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성한 규범에 어긋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 장막(영토)에 카나안 사람과 섞여 사는 것은 그들과 동맹이나 예속관계가 아니며, 관습이 다른 부족과 혈통을 섞을 수 없다는 점이다(창 9 : 2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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