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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롭다 여김을 받는 믿음(53)
2014년 05월 15일 (목) 11:32:55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의롭다 여김을 받는 믿음(53)


본문 : ... 형님 보시기에 제가 은혜를 받았다면, 형님께서 제 손의 선물을 받아 주십시요. 저는 분명히 하나님 얼굴을 뵙는 것처럼 형님 얼굴을 보았습니다. 형님이 저를 기꺼이 받아주시니 말입니다(창 33 : 10)

20 년 전 장자 권과 축복 권(창 25 : 29 - 34 ; 27 : 22 - 29) 문제로 에사우는 그의 아우 야아콥을 죽이려고 결심했던 위인(爲人)이요, 원수가 되었다. 에사우는 마지막까지 아버지 이츠하크에게 통곡하며(창 27 : 34, 38) 아버지의 축복을 호소하였다. 아버지는 그의 막내 아들인 야아콥이 자기를 속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이츠하크는 실수로 모르게 축복이 한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답했다 “ 자, 나는 그를 너의 지배자로 세웠다. ... 그러니 내 아들아 도대체 내가 무엇을 더 행할 수 있겠느냐 ?”(창 27 : 37)고 했다. 이츠하크는 그의 맏아들 에사우의 잔인한 성격을 “너는 너의 칼로 살아야 할 것이다.”(창 27 : 40)고 앞 날의 운명을 예언했다. 야아콥 역시 형의 성격을 알고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래서 야아콥은 밤새 씨름을 통해서 이긴 것으로 안도의 한 숨을 쉬었지만, 여전히 형의 예측불허의 행동을 경계했다. 야아콥은 그의 가족들을 맨 앞에, 그리고 그 다음에 질파와 빌하를 그리고 맨 뒤에 레아와 라헬을 서도록 정비했다. 에사우가 맨 앞에 가족들을 습격할 경우 라헬이 도주할 기회를 갖게 했다. 매사에 야아콥은 사려 깊고, 계산 적인 데 반하여, 에사우는 충동적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에사우는 아우 야아콥을 가까이에 두고, 그를 용서하는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까 ?(창 33 : 4). 야아콥이 형에게 7 번 땅에 엎드려 절을 했던 굴욕적인 행동 때문이었을 까 ?(창 33 : 3). 고대 중동의 군신관계에서 도시국가 영주들이 대국의 왕 파라오에게 드리는 의식으로 7 번 절하는 예의를 생각해서였든가 ?
그러나 창세기 서술자는 그에 대한 말이 없다. 에사우의 심경변화를 심리적인 설명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인간의 감정을 넘어선 사건에서 에사우와 야아콥의 화해적인 관계를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에사우의 얼굴이 야아콥에게 하나님얼굴을 뵈옵는 것 같이 보였다는 진술이 결정적인 것 같다(창 33 : 10).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에서 살해 행위가 축복과 화해로 전환되는 것은 출 4 : 24 - 26절에 “모섀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 야웨께서 그를 만나 죽이려 하신지라 ...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 이라하니, 야웨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는 서술이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죽이려든 파라오가 전국적으로 죽임 당하는 재앙 앞에서 모섀와 아론을 불러다가, 너희 말대로 가서 야웨께 예배하라는 해방과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 나온다(출 12 : 31 - 32).
“저는 하나님 얼굴을 뵙는 것처럼 형님 얼굴을 뵈었습니다.”라는 진술은 야아콥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충성어린 고백이요, 이는 그가 얍보크 강가에서 축복을 받은 후 프니엘 즉 하나님 얼굴이라는 지명(地名)을 부른 것과 관계된다. 이는 하나님과의 투쟁을 통해서 형제의 적대 관계가 새로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엉덩이뼈가 빠진 아우 야아콥이 어떻게 이긴 씨름을 했다고 볼 수 있겠는가 ? 한국 도깨비 씨름 전설에 보면, 도깨비와 씨름에서는 언제나 ‘사람’이 이긴다. 고대인에게 있던 이런 도깨비 설화의 동기가 에사우와 야아콥의 적대적인 씨름 결투에서 ‘하나님과 야아콥의 씨름’으로 그리고 ‘불구가 된 야아콥’이 결국 조상의 하나님 엘 샤다이에 의해서 이긴 것으로 인정되어, 부정한 죄인(罪人)이지만 축복을 받은 ‘의인 신앙(義認 信仰)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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