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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뮤직 앤 마인드 음악 치료연구소
2013년 09월 25일 (수) 10:18:14 현진희 hersallim@naver.com
04-01 믿음의 기업

   
▲ 대표 고은진 소장

“음악을 통해 마음의 힘 길러요”

음악치료는 문제와 직면할 수 있는 힘, ‘잔근육’ 기르는 과정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맞는 개별적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안정 도모



공황장애, 조울증, 우울증 등 사회가 급변할수록 현대인들 사이에는 정신적 질환을 앓는 빈도가 높으며 자살까지 이어진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삶이 윤택해진 대신 정신적으로 공허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 한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왕따와 같은 심리적 상처로 인한 문제가 점증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인 것은 이와 같은 이들의 심리 문제를 다루며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치료연구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 미술, 연기 등과 심리치료를 접목해 ‘내적치유’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소는 기존의 정신과상담을 거북하게 여긴 이들에게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를 시도하도록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꺼리는 이들은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다. “일반 병원의 경우에는 ‘정신과 상담’이라는 기록이 남는 게 왠지 부담이 된다”며 “음악치료나 그림치료를 받고 싶어도 과연 얼마나 믿을만한 곳인가가 또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는 H(31 여, 숭의동)씨는 얼마 전 그동안의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오픈한 고은뮤직앤마인드 음악치료연구소(소장 고은진/이하 고은음악치료연구소)를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남구청 건너편 구 고은산부인과에 위치한 고은음악치료연구소는 ‘내가 너를 치료하여 네 상처를 낫게 하리라’는 성경구절을 토대로 전문교육과 임상경험을 갖춘 치료사들이 클라이언트의 마음의 고통을 덜도록 돕는 곳이다.
   
▲ 고은 뮤직앤 마인드 음악치료연구소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저 역시 일정부분 심리적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때가 있었고, 교회에서 음악을 통한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넌크리스천 역시 음악을 통한 치유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온다는 확신 아래 음악치료 공부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 박사과정 중인 고은진 소장은 카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음악치유 전문가(특수아동 음악치료) 및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대학 음악치료교육 강의를 겸하고 있다.
“어떤 심적인 고통을 겪고 있던 자신의 입으로 그 아픔을 말하기 시작하면 치료의 반은 이뤄진 것”이라는 고 소장은 음악치료는 클라이언트들의 ‘잔근육’을 키워주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육체적으로 많이 아파도 죽 한 그릇 넘길 수가 없을 때가 있잖아요. 죽을 먹기 위해 최소한의 힘이 필요한데, 심적인 고통도 마찬가지죠. 죽을 먹을 수 있는 힘. 다시 말해 본인의 문제와 직면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작업을 ‘잔근육’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음악치료가 바로 잔근육을 키워주고 있는 겁니다. 직면할 수 있다면 힘이 있는 것이거든요”
음악치료는 다양한 악기나 목소리, 신체 등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즉흥, 연주, 작곡, 감상 네 종류의 음악 경험이 동반된다. 다만 클라이언트의 필요에 맞는 치료 목적과 계획에 따라 방법적인 측면을 달리하며 각 상황에 맞춰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쉬운 예로 음악 경험의 종류 중 감상에 속하는 치료프로그램으로 GIM(Guided Imagery & Music/1970년대 미국의 헬렌 보니에 의해 개발)의 경우, 치료목적에 맞게 프로그래밍 된 클래식음악을 사용, 신체적·정신적·영적 통합을 이끌어내며 심리적 치료를 이끈다
GIM은 현재 고은여성병원 내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를 대상으로도 진행하고 있으며, 산모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산모들에게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적인 이미지, 즉 우울함을 겪게 되는 원인을 찾아가며 이를 극복할 힘을 찾아내고 기르는 것이다.
음악치료는 또한 아동의 심리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좋은 치료방법이 되고 있다.
“퇴행적 반응을 보이던 내담자 S의 경우(7세),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고 젖병으로 우유를 먹으려고만 했어요. 음악치료를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가는 가운데 알게 된 것은 부모님들의 과도한 교육열이었죠” 플래시카드 등을 이용해 주입식교육을 과도하게 시켜 온 S의 부모는 아이의 지능에만 집착한 나머지 정서적 감정에 대한 관심은 거의 두지 않았던 것이다. “S는 정서적 고아의 상태였다”는 고 소장은 정서적 갈급을 채우고 분노적인 부분 표출을 하도록 하는데 악기와 음악을 적절히 프로그래밍했다. 또한 S의 부모 상담을 통해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모의 반응과 사랑표현법을 지도하고 꾸준히 피드백했다. 그 결과 S는 퇴행적 태도를 더 이상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활달하고 리더십있는 성향을 보였다.
“임상현장에서 음악치료를 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S와 같은 경우를 접할 때면 매 번 새롭게 사명감을 다지게 된다”는 고 소장. 그녀는 “앞으로 교회에서 교회음악을 통한 치유사역의 장이 확장되어 갔으면 좋겠다”며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치유목회음악치료과정이나, 웨스트민스턴 신학대학원 음악치료교육 등을 통해 전문가가 많이 양산되어, 감기에 걸리면 내과에 가듯 마음의 감기도 치료받는 문화가 보편화되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의 palancajin@nate.com/010-9195-5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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