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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의 공해
2013년 03월 13일 (수) 10:40:46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공해’하면 공기나 환경의 오염을 떠올린다. 실제로 산업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만들어낸 것 가운데 공해는 심각한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가난할 때는 공해가 가져다주는 오염과 파괴의 결과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당시 ‘공해’를 말하는 것은 배고프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겼을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해’는 인간이 허락받은 삶의 터전을 파괴함으로 그것을 잃게 하는 주범이다. 때문에 공해는 특별한 사람만 손해를 보거나, 특별한 사람들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의 파괴는 인간의 삶의 파괴를 필연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실제적으로 중요하다. 그럼에도 공해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은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목적 지향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그러한 가치관은 철저하게 인간의 욕심에 기인한다.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환경파괴는 하나님이 창조하셔서 인간에게 위탁하신 것을 관리하고 그 안에서 은혜를 누려야 할 터전을 파괴하는 것이다. 인간은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관리권을 위탁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세계를 유일하게 인간에게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 따라서 그 권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여서 창조하신 세계를 통해서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또한 인간은 그 과정에서 허락하신 기쁨을 하나님과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공해가 인간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공해다. 온갖 불필요한 정보, 백해무익한 정보, 악한 정보, 아니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정보나 돈을 빼간다. 그러다보니 이번엔 그러한 악성코를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탑재해야 한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쓰는 한 누구도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게 좋은 머리를 왜 악을 만드는 일에 쓰는 것일까? 생각하면 한심한 일이고 정말로 인간이 어리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공유되는 정보들이 유익하지만 때로 이렇게 악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이용된다면 그야말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공해 중에 공해로 전락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환경 파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신의 파괴를 동반하는 것이기에 심각한 공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혜를 주셨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뜻을 함께하도록 하셨고, 그것을 이루는 주인공이 됨으로 기뻐하라고 주셨다. 그런데 인간은 그 지혜를 통해서 자기의 이기적인 만족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이는 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할 만큼 악하게 이용한다. 실제로 그것은 능력이다. 스마트시대에 그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진정한 능력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가 되고, 모든 것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라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능력인가. 때문에 허락하신 문명의 유익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기적이고 악한 필요만을 충족시키려 하는 것은 악이다. 악은 비참을 동반할 뿐이다. 악은 한 사람의 만족을 위해서 주변의 여러 사람을 희생시키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 시대, 사이버 공간의 공해는 자연환경의 공해 못지않게 많은 해를 끼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동의 책임 의식과 대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처가 쉽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공공기관이 나서서 막을 수 없다는 한계 또한 현실이다. 어떤 기업이 나서는 것도 한계이다. 언제 어디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해킹 프로그램과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사이버 공간의 공해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결국 문명의 이기(利器)인 인터넷과 스마트폰이건만 정작 선하게 쓰이지 않을 때는 화를 더하는 것이다. 나아가 화를 넘어 파멸의 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악하게 사용하면 악의 도구가 될 뿐이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상상할 수 없었던 기기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이용하여 득을 보고 있지만 그것을 악하게 사용할 경우 어떤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몇몇 기관이나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서 이러한 문제를 막거나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소비자인 국민이 모두 이에 대한 의식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는 막을 수 없다. 소비자 모두가 악하거나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대처하는 입장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성프로그램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러한 프로그램이 발붙이지 못하게 감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문명의 기기들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한 현실에서 사이버 공간의 공해는 곧 엄청난 죄며 악인 것을 자각하여 선하게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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