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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2012년 12월 17일 (월) 15:10:07 경가람 기자 missorange88@nate.com
   


달이 잘 보이는 하늘 아래 첫 동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떠나는 시간여행
한 눈에 볼 수 있는 추억 속 달동네 생활상

동인천 지하철역에서 내려 정겨운 재래시장을 지나 때 묻은 낡은 건물들 사이로 들어선다. 오르막이 시작되는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고개를 든 순간 멀리 언덕 꼭대기에 신식 건물 하나가 보인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만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의 첫인상은 세련되고 도시적이었다. 말하지 않으면 달동네 박물관인지 모를 정도로 깔끔한 느낌의 건물이다. 박물관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드넓은 송현근린공원이 반겨준다. 공원을 한 바퀴 산책 후 건물 아래로 내려가면 그때부터 반전이 펼쳐진다. 지상의 현대적인 느낌과 대비되는 투박하지만 정이 느껴지는 달동네가 나온다. 컴컴하고 허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풍경들. 마치 7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느낌이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인천 동구청에서 건립하고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10월에 개관하였다. 지상 1층, 지하1층으로 지어졌으며 근현대생활사전문박물관으로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중심의 박물관이다.
개항기 이후 일본인들이 중구 전동 지역에 살게 되자 그곳에 살던 조선인들이 옮겨오면서 수도국산은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이후 한국전쟁(6.25)때 고향 잃은 피난민들이,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에는 지방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었다. 181,500m²(5만 5천평)규모의 산꼭대기에 3천여 가구가 모둠살이하면서 인천의 전형적인 달동네가 되었다.
수도국산달동네는 인천인들에게는 정겨운 고향과 같은 곳이다. 인천에서 3대 이상을 산 토박이라면 ‘수도국산’하면 달동네를 떠올릴 것이다. 달동네는 아직도 전국의 대도시 주변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수도국산달동네는 달동네 중에서도 유래와 역사가 깊은 곳이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공원이 생기면서 전형적인 달동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수도국산달동네의 삶을 되살리고자 달동네가 있던 자리에 박물관을 건립했다. 온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자취만으로도 달동네 사람들의 부지런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송림복덕방이 반갑게 맞아준다. 복덕방에서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어가면 연탄가게와 솜틀집이 보인다. 지금은 미용실에 밀려 찾아보기 힘든 이발관과 쌀집을 지나면 공동 수도가 나온다. 공동수도에서는 물지게를 직접 지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물지게 옆에서는 여럿이 함께 성냥갑을 만드는 부업을 하고 있다. 마을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작업장은 일터이자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동네 사랑방이기도 했다. 공동수도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달동네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구역이 나온다. 저녁 식사를 하는 가족들,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 등 당시의 생활상이 그대로 재현돼있다. 달동네의 일상을 둘러보다 보면 가옥의 일부를 개방한 체험코너가 마련돼있다. 옛날 교복입어보기, 연탄불 갈아보기, 뱀주사위놀이, 온돌 체험 등 도시에선 접하기 어려운 체험들을 할 수 있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겐 새로운 경험이다. 골목을 지나오면 만화가게와 기념품 판매소, 달동네 소극장이 나온다. 만화가게에는 실제 그 당시의 만화책이 진열돼있어 직접 볼 수 있으며 기념품 판매소에는 그 시절 추억의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못난이 삼형제 인형부터 카라멜, 뱀주사위놀이, 인형옷입히기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때 당시의 소품들이 즐비하다. 기념품 가게 맞은 편에 위치한 달동네 소극장에서는 달동네에 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어린시절을 체험하게 해주고, 아버지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부지런히 일하고 더불어 살아온 달동네는 모든 세대를 아울러 소통할 수 있는 추억어린 공간이다.

위치: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163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표마감은 5시 30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입장료: 어른(만 19세 이상) 500원, 청소년․군경 300원, 어린이(만5세~12세) 200원
-단체관람객(10인 이상) 50% 할인
문의전화: (032)770-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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