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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매매 여성들의 자립과 자활 위해 헌신
2012년 09월 12일 (수) 10:27:57 현진희 hersallim@naver.com
   
▲ 원장 장명희
10_01탐방


한무리여성상담센터
원장 장명희

인천의 속칭 ‘Yellow house’라고 불리 우는 숭의동 집창촌에 지난 1989년 설립된 한무리여성상담센터(원장 장명희/이하 한무리 센터)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자립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들이 온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복귀할 수 있도록 앞장서 온 여성상담 전문기관이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며 성매매 피해(탈피) 여성 긴급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성매매피해여성 및 무의탁요보호여성 자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한무리센터는 2005년 사회복지시설 한무리 여성공동체를 개원했다. 이후 인천여성회와 사업연계 및 여성정책수립에 협력한 한무리 센터는 2007년 인천광역시 성폭력전문상담기관 한무리여성상담센터 부설상담소를 또한 개소해 여성인권증진을 위해 힘을 모아오고 있다.
2009년에는 인천광역시 최초로 여성홈리스센터인 여성부랑인복지시설(Holy life)을 발족해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홈리스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는 한편 같은 해 인천시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실무협의회 단체로 등록되며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부와 인천광역시로부터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밤중에라도 포주나 아가씨들 사이에서 싸움이 나면 가서 말리는 일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싸우는 건 좀 정도가 세죠. 그러면 저는 경찰에 가겠냐? 여기에서 서로 합의하고 끝내겠냐며 정리하죠.”
센터 설립 초창기 장명희 원장은 성매매 종사자들로 부터 ‘미친년’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온갖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그들 자신들과 20년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장 원장을 이제는 ‘원장님’ 혹은 ‘목사님’으로 부르며 없어서는 안 될 해결사로 여기고 있다. 목사안수를 받은 장 원장은 작은 교회를 센터와 함께 함께 운영하며 성매매 종사자 및 탈피 여성 및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형성된 연대감을 통해 장 원장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후엔 옐로하우스 포주대표단과 협상을 가져 성매매여성 155명 전원의 선불금을 무효화 시키는 데 일조하는 등 2010년에는 여성인권보호 및 권익증진 공로 인천광역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별법 이후 성매매와 관련해 개선된 점이 있지만, 성매매 종사자들의 사회화에 있어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점들이 있다. 낙후된 교육환경에서 자라온 이들이 많아 현재도 성매매 종사자 혹은 탈피 여성들 사이에는 문맹률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그들이 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을 방문할 시에는 센터 봉사자들이 동행을 하고 있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의 정기 검진이 중단된 후로 성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임질에 걸려있는 여성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며 성병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 장 원장은 매독에 걸린 채 성매매를 강요당한 한 여성을 보호하려다 법정싸움에 휘말릴 뻔한 경우도 있다. 장 원장의 단호한 태도에 오히려 놀란 해당 포주는 위기에 몰린다는 생각에 도망을 쳐버렸지만 장 원장은 공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성매매여성들의 건강관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무리센터의 경우 인천기독병원과 무료진료 정식 협약을 통해 기관 무료진료 코드를 부여받아 성매매여성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과 대응책이 서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점점 확장돼 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성매매특별법 이후로 여성들이 업소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어 근방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거주문제에 관련해 말을 이은 장 원장은 여기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집세나 교통비 등에 쓰일 돈을 악착같이 모아 일반인으로 돌아오는 여성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집세나 모든 일들을 직접 하다 보니 모아지는 돈이 없어 집창촌에 머물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옐로하우스 일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나면 성매매는 주택가로 파고들어 현재로써 예상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견해를 우려어린 목소리로 전했다.
이밖에도 옐로하우스 내에서 생을 마감한 노인의 장례에 성매매 종사자 30여 명에게 한무리센터 로고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히고 직접 관을 들게 하며 장례를 집례한 장 원장은 연대감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정의 에너지를 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 워장은 이처럼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발 빠르게 대처하고, 질병관리부터 시작해서 심리치료까지 처우개선을 위해 뛰고 있는 한무리센터는 앞으로도 성매매 종사자 여성들의 어머니, 친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보다 안정된 삶의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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