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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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그리스도의교회
2011년 04월 28일 (목) 10:16:31 박경진 장로 kj4063@hanmail.net
   
▲ 상월그리스도의교회

상월그리스도의교회는 1947년 7월 1일 진성구 씨가 자신의 건물을 예배처소로 제공해 예배를 드리므로 시작되었다. 초대교역자 신덕철 전도사의 열심 있는 전도와 헌신적인 노력이 초창기 상월교회의 신앙적 밑거름이 되었으며, 성도들은 목자의 인도에 따라 성령충만함 속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공산당 수중에 들어가 극심한 핍박을 받았다. 마침내 강진이 수복되었고 해남, 완도, 장흥 등이 군인들에 의해 수복되자, 지방에 있는 후퇴하지 못한 인민군과 공산당원들은 당시 지형이 험악했던 영암 월출산으로 모여들었고 상월교회는 이들의 표적이 되었다. 공산군의 잔학한 만행은 지방 빨갱이들의 협조로 자행되었는데, 이들은 1950년 11월 이홍길 장로댁으로 교인들을 유인하여 한곳에 모으고 줄로 굴비 엮듯이 묶어서 교회 근처의 낮은 야산으로 끌고 갔다.

교인들은 끌려가는 중에도 굳건한 믿음으로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당시 상월교회를 시무했던 신덕철 전도사와 영암읍교회와 매월리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나옥매 전도사 등이 찬송을 부르자 끌려가는 이들의 찬양소리가 점점 확산되었다. 이들에게는 죽으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에 도착해서도 30여분의 시간을 달라고 간청하여 예배를 드린 후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였다. 독이 오른 빨갱이들은 예수쟁이들에겐 총알도 아깝다며 교회 근처 대나무 숲에서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죽창으로 무참히 성도들을 살해하였다. 당시 임신 9개월의 태아까지 포함하여 35명의 성도들은 인민군의 총칼과 죽창 앞에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믿음으로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의연하게 잠시 기도할 시간을 달라고 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께 내 영혼과 온 가족의 영혼을 받으소서. 우리 상월교회를 기억하소서.” 라고 기도하였다.
신덕철 전도사를 비롯해서 서석근, 김춘동, 윤성진, 임유상, 조인심, 이복만, 임항우, 이일, 조재윤, 신장모, 이재조, 이춘만, 송복윤, 임화상, 진사울, 조정덕, 김길상, 임여상, 요셉, 전야곱, 조윤기, 마리아, 진대식, 임태광 등이 장엄한 순교를 당하였다. 특히 광주 양림교회 박석현 목사와 그의 부인 김귀남 여사, 외동아들 박원택(숭일중학교 5학년), 박석현 목사의 장모 나옥매 전도사도 이때 순교하였는데, 이들은 한 줄로 연행되어 가면서 박석현 목사는 몇 번이고 아들에게 도망하라고 눈치를 하였지만 아버지와 함께 순교하겠다고 하여 한 가족이 찬송을 부르면서 순교를 하고 말았다.

   
▲ 순교자비
그 후, 전쟁이 끝나고 남아 있는 상월리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헌금으로 423의 5번지의 상월리 회관을 매입하여 예배처소로 삼았다. 그 후 1972년 지금의 위치에 석조건물을 세웠으며, 1981년 7월 23일 지금의 교회 예배당 건물을 완공하게 되었다. 한편 상월교회에서는 6·25 전쟁 당시 인민군들에 의해 순교를 당한 35인의 순교자를 기념하기 위하여 1993년 3월 5일 순교자 기념비 건립을 착공하여 3월 23일 완공하고 순교비 건립 예배를 드렸다. 여러 증언들을 토대로 명단을 확보하여 순교자의 이름을 새겼는데, 그 중 ‘임태아’ 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죽었다고 하여 상월교회에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한다. 상월그리스도의교회는 매년 11월 첫째 주를 순교자 주일로 정하여 순교자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처럼 상월그리스도의교회는 예수를 구주로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을 때에도 성령의 뜨거운 임재를 체험함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부활신앙이 있었던 교회이다. 그렇기에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결박하고 총칼과 죽창으로 위협해도 그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 부활 영생의 영광을 바라본 이들의 숭고한 순교신앙은 상월교회 뿐만 아니라 믿음의 성도들에게 길이길이 귀감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

한국기독교는 선교초기부터 계속된 핍박과 고통 속에서 순교자들이 장엄하게 흘린 피 위에 세워졌다. 순교자들이 뿌린 피가 한국교회를 강하게 하고 순결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고 고결하게 하여 오늘날 크고 강한 교회 공동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제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의 피를 이어 받아 구원의 감격 속에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남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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