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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를 지키는 군인이 될 거에요!
연평도를 지키고 싶은 현석이의 꿈
2011년 01월 19일 (수) 14:11:13 이리라 기자 ari@ycnnews.co.kr
현석이(가명, 남/18세)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부모님은 현석이가 태어나기 전 이혼하였고 이혼 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홀로 남은 현석이는 생후 20일 되던 날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생활하게 되었다.

지난 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현석이네는 집안 곳곳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가스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식사와 빨래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열악하다. 포격 이후 할머니 할아버지는 김포의 임시 거처로 나와서 생활하고 있고 현석이도 방학 전까지는 영종도에 있는 대피시설에 거주하며 학교생활을 해 왔는데, 겨울방학 이후 현석이는 다시 연평도로 돌아왔다. 돌봐주는 어른도 없이 혼자 생활하며 구호물품으로 지원되는 즉석 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현석이가 딱해서 이웃 어른들이 가끔씩 밥을 챙겨주거나 빨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지만, 열악한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보상과 복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현석이네 가족은 할아버지(72세)가 간간이 공공근로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할아버지도 고령으로 건강이 많이 허약해져서 일을 할 수 없어 정부보조금만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할머니는 다른 아이들처럼 현석이 뒷바라지를 잘 못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몇 년 전부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노환으로 병원에 다닐 일이 많아졌는데, 병원에 가려면 배를 타고 나와야 해서 병원비와 교통비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늘 현석이 곁을 지켜주던 할아버지 할머니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현석이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 현석이 역시 부쩍 약해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서 얼른 졸업하고 자리를 잡아서 고생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봐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생후 20일부터 연평도에서 생활해 온 현석이는 연평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혼자 연평도에 남아 생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평도를 사랑하는 현석이의 장래 희망은 직업 군인이다. “멋진 군인이 되어서 연평도로 자대배치를 받아 연평도를 지키고 싶어요”라며, 소중히 키워온 꿈을 밝히는 현석이, 현석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더 많은 아이들이 마음속에 현석이와 같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후원문의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032-875-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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