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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 “상처받은 어르신 돌봐야”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정희남
2009년 03월 03일 (화) 13:18:14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노인학대예방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노인보호전문기관 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 오늘이 있기까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 인천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정희남
처음에 노인학대예방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 했을 때는 이름이 생소하기도 하고 말에서 주는 강한 느낌 때문인지 홍보하는 과정에서 강한 호속력을 갖는 장점도 되었지만 실제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피해 노인 상담은 물론, 가해자 상담을 할 때도 노인학대예방센터센터 라는 강한 어감과 거부감으로 인해 실제적인 상담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 상담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조사를 통한 상담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의 실현 및 구현차원에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이라는 말로 기관 명칭을 바꾸면서, 노인의 학대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인의 욕구를 진단하고, 노인의 인권 및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거시적인 안목과 비전 아래 2008년 센터 명칭을 바꾸며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 어르신들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권익을 보호하려는 자생적인 능력이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소 초만 해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할 때 부양받아야할 어르신들을 누가 책임져야 하냐고 물었을 땐 자식이라는 말하는 어르신들이 반수 정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부양을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자녀에게 기대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정과 환경을 알기에 어쩔 수 없이 정부나 자기 자신의 몫이라고 말하는 어르신도 계시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어르신들의 의식과 가치관 또한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있고 욕구 또한 다원화 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환경에 맞게 노인학대 예방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다원화 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이라는 명칭으로의 전환은 거쳐야할 과정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이라는 명칭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받아들여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해주는 입소시설인지 문의하는 전화도 있었고, 노인복지관이라고 생각해서 자원봉사를 신청하러 오는 일반인들도 종종 있었다.

학대받은 노인들을 위해서는 단순히 피학대노인 자신을 치료하고 보호하는데 그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근본적인 노인학대 예방은 피학대노인 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을 치료하고 회복해야 하는 게 문제해결의 핵심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인식은 지난 4년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늘 맘 한편에 죄책감과 기도제목을 갖게 한다. 지역사회 학대받은 어르신들을 위해서 일한다고 하지만 정작 내 자신이 부모님을 잘 섬기고 있는 지를 생각하면 늘 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 늘 갖는 기도제목은 비록 부족하고 죄스러운 아들이지만 부모님을 위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상처받은 어르신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내가 속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를 하나의 가정으로 품을 수 있는 통 큰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하셨던 예수님의 명령처럼 우리는 지금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어르신들을 돌아보아야 할 때인 것이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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