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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태국의 겨울
2009년 12월 26일 (토) 23:00:41 김석우 선교사 webmaster@ycnnews.co.kr

태국은 삼 계절로 나뉘며 한국과 비슷하게 11월부터 2월 초까지를 추운계절(겨울)이라 부른다.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한밤중과 이른 아침 잠시 영상 10도 정도 내려갈 뿐, 낮에는 여전히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필자가 치앙마이로 올라간 1999년 겨울은 이상 기온으로 영상 4도까지 온도가 떨어진 때가 있었다. 그 날 하룻밤 사이에 산에서 얼어 죽은 사람들이 수 십 명에 달했을 정도였다. 우리 쑥까셈교회의 제미 전도사는 유난히 추위를 타서 낮에도 모자를 귀까지 덮어쓰고 다닌다. 하루는 실내에서 회의하는 중에도 모자를 쓰고 있어서 벗으라고 했더니 머리가 시려우면 뒷골이 땡기고 어지러워서 벗을 수가 없다고 해서 한참을 옥신각신했던 적이 있다.

그러니 태국에서는 당연히 눈이나 얼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저들은 가끔씩 한국에도 눈이 내리느냐고 필자에게 묻기도 하고 눈을 한 번 보고 싶다고들 한다. 또 눈이 오면 무척 춥겠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눈이 오면 덜 춥다고 하면 의아해 한다.” 요즘은 태국사람들도 한국영화를 많이 보기 때문에 영상으로는 눈 내리는 장면을 보아 눈이 대충 어떤지 알 수 있지만 우리 같은 추억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참 감사하다.

그러면 태국의 겨울에 태국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태국인들은 우리 같이 놀이 문화가 많이 발전하질 않아서 사람들끼리 모여 노는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절기 때는 그 동안의 통제되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지만 평소에는 조용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지 태국인들은 말을 시작하면 끝이 없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할 수 있고 많은 대화거리가 있는지 필자는 신기하게 느낄 때가 있다. 잠 즐기고 행복을 느끼는 방법도 다양하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동적으로 즐긴다면, 태국인들은 대화하면서 정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특히 산족사람들은 옛날 우리 문화와 비슷해서 추운 겨울에는 저녁 먹고 나서 집안사람들과 동네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 모닥불 가에 둘러앉아 대화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하는 모습은 참 정겨워 보이고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시내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대화하다가 심심하면 밖으로 나가 약간 추운 날씨에 포장마차에서 쌀국수를 사먹을 때 그들의 얼굴에 행복감에 차 있음을 볼 수 있다. 필자도 가끔은 그런 분위기가 좋고 해서 때로는 늦은 밤 아내와 교회의 아이들과 밖에 나가 쌀국수를 사먹곤 한다. 이렇게 각각 다른 문화 속에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공평한 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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