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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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예화 | 세상의 급행열차
만민교회 하귀호 목사
2009년 11월 09일 (월) 17:43:05 하귀호 목사 webmaster@ycnnews.co.kr


1937년 어느 여름날, 철도 다리의 관리인인 잔 크리피스는 배를 지나가게 하려고 다리를 들어 올린 다음 그의 여덟 살 먹은 아들 그레그와 함께 관망대에 앉아서 즐겁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갑자기 기차의 기적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400명의 승객을 태운 멤피스 특급열차였다. 그는 너무 놀라서 관제탑에 뛰어가서 다리를 제대로 해놓으려고 했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아들 그레그가 다리를 들어 올리는 거대한 톱니바퀴 위에 떨어져서 왼쪽 다리가 거대한 기어 사이의 톱니바퀴에 물려 있는 것이었다.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아들을 구하느냐, 400명의 승객들을 구하느냐 하는 기로에서 고뇌의 몸부림을 쳤다. 그는 눈을 감고 바른 손으로 스위치를 힘껏 밀어제쳤다. 열차는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건넜다.

잔 그리피스가 눈물에 젖은 얼굴을 들었을 때 열차의 창들이 휙휙 지나가고 있었다. 정장을 한 사업가가 무심코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 보였고 말쑥하게 차려 입은 숙녀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아이들은 가늘고 긴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떠먹고 있었다.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그는 철마를 향해 고함쳤다. “당신들을 위해 내 아들을 바쳤다. 그래도 아무 관심이 없단 말이냐?” 열차는 으르렁거리며 질주해 갔고 잔 그리피스의 고함소리를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상의 급행열차를 타고 가는 여러분들이여, 낮고 비천한 우리를 위해서 그 아들을 버리신 하나님의 사랑에 아무 관심이 없는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급행열차를 타고 심판의 종착역으로 달려가던 사람들도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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