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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감리교회 사태를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2009년 10월 29일 (목) 21:38:46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지난해 28회 총회 이후 1년여 시간이 지났지만,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아직까지 감리교회는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감리교 평신도단체협의회를 비롯해 남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등에서 금식기도를 하는 등 평신도 단체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모색코자 노력을 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한 지 5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연회 감독들과의 합의하에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찾고자 총회를 개최하는 건을 비롯해 재선거를 치르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보았지만, 각자 다른 견해차로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가장 좋은 해결점은 양측이 합의하거나, 양측 모두 아무런 조건 없이 내려놓으면 되겠지만, 오히려 재선거에 양 후보가 강력하게 출마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전혀 해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선 재선거, 후 총회’를 표방하고 있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나름대로 해결의지를 보이며, 지난달 22일 재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하고자 했지만, 이 또한 K목사 측의 방해로 파행, 결국 연기를 선언하고 끝나고 말았다.

현 감리교 사태 해결의 열쇠는 현 사태를 야기한 소위 두 명의 감독회장이 쥐고 있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지금 감리교회의 모든 눈은 어쩌면 두 지도자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감리교회가 여기까지 온 대 대해 두 지도자는 분명히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무엇보다 지금 감리교회의 중론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보다는 ‘감리교회’와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법적 공방으로 당사자들은 물론 모든 감리교회와 교인들이 상처를 받고 심지어 감리교회를 떠나는 사태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당사자들이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법 문제를 떠나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정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들으며 복종하도록 하는 외적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나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외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주력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통제할 수 있는 내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길 감리교회는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감리교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두 지도자외에 지난해 총회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목회자와 평신도 총대들도 신앙적인 책임은 결코 면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평신도들은 물론 목회자들도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감독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의 감리교회 위기가 124년의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한국감리교회의 위대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며, 남을 탓하기 전에 ‘내 잘못’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슬기로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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