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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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만민교회 하귀호 목사
2009년 10월 21일 (수) 23:10:54 하귀호 목사 webmaster@ycnnews.co.kr

한 목사님이 곧 아빠가 될 남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남자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일이었다. 남자는 아내가 마취에서 깨어나 예쁜 사내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듣게 될 때 목사님이 함께 계시기를 바랬다.

그런데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일어나게 되었다. 병원에 도착해서 목사님은 바짝 긴장한 그 남자와 의사와 함께 병실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힘겨운 산고 뒤 마취에서 깨어나 누워 있는 산모가 있었다. 의사는 그 아이의 귓구멍과 귀 안에 청각 기관들이 다 갖춰져 있으므로, 듣는 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에 귓바퀴가 없을 뿐이므로 성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성인이 된 뒤 적장한 기증자만 찾아서 수술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어느덧 아이가 자라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은 아이에게 학교생활은 너무나 힘들었다.

“애들이 내가 병신이래요.” 그 아이를 놓고 많은 애들이 수군거리고 조롱하고 흘겨보며 별명을 부르곤 했다. 또한 이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겪었던 일들은 그 아이에게 더욱 쓰라린 것이었다.

그러나 이 후 의젓한 젊은이가 된 아이는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비난들에 잘 대처하였다. 그는 공부도 잘해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가 지리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어느 봄날,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전화를 했다. 그에게 귀를 기증해 줄 사람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수술이 그해 여름에 있으니 수술을 받기 위해 집으로 올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젊은이는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가을에 학교로 돌아간 그 젊은이는 뛸 듯이 기뻤다. 이제 그가 받은 아름다운 귀로 그의 앞날은 전혀 새로운 날들이 된 것이다. 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한 그 젊은이는 머드 웨스트에서 직업을 갖게 되었다. 부모들은 그런 그를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전화를 해서 어머니가 심장 마비로 쓰러졌으니 빨리 돌아오라고 연락을 했다. 그래서 그 즉시 비행기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었다. 다음 날 장례식장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어머니의 관으로 가서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넘겨 아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누워 계신 어머니의 귀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바로 그 젊은이의 어머니가 자신의 귀를 아들에게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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