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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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골집에 생기는 일들
강단여백, 강단아래서 쓰는 편지, 보금자리
2019년 06월 12일 (수) 10:51:01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정찬성 목사

 

유권사님, 벚꽃 필 때 한국에 와서 한 달 지내는 동안 참꽃인 진달래와 아카시아까지 피면서 참 바빴습니다.

“소 갈 데, 말 갈 데” 다 다니면서 제 관심은 우리교회를 짓는데 협조를 받는 것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귀국 가까이에서야 긍정적인 신호가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질에 돌아가서 건축 관련 허가절차를 철저히 밟아 건축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시골집과 화곡동 선교사 숙소를 오가면서 계절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선교지와 한국교회 마당을 오가면서 변화를 실감합니다.

 

집 주변풍경들의 다양한 표정들

유권사님, 제 부모님 집 주변은 온통 사과나무, 배나무, 감나무와 복숭아, 자두와 매실, 호도와 밤나무 그리고 블루베리와 바나나, 포도와 무화과 등이 집안 주변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 나무들 주변으로 나물들이 잔뜩 입니다.

꾸지나문, 참나물, 홋잎, 곱세, 오이순, 다래순, 취나물, 둥굴레 싹, 산초싹, 두릅, 다래순 등이 있구요, 화단에는 튜울립 형제들과 목단, 작약이 나란히 길게 펼쳐 뽐내고 있습니다.

밭에는 겨울을 나고 수확하게 된 마늘과 양파 그리고 대파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밭 둑섭에는 며느리 밑씻개와 노란 애기똥풀이 천지입니다.

집 뒤에는 교회가 있어 새벽마다 종을 치고 그 소리만 들어도 반갑습니다. 오죽하면 “목사한번 왔다 가는 게 무꾸리 백 번하는 것보다 낫다”말이 생겨났습니다.

뻐꾸기와 산비둘기 꿩이 소리를 내고 자동차로 물건 싣고 다니며 마이크로 존재감을 알리는 소음도 정겹습니다.

이런 저런 소리에 익숙해지고 시차도 웬만해졌는데 이제 다시 선교지로 가야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늘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고 감꽃이 필 때쯤 부지런히 짐을 싸라는 신호입니다.

사과꽃이 떨어지고 꽃매듭을 한 사과가 자라기 시작하고 매화꽃 떨어진 자리와 벚꽃 떨어진 자리에 어린 매실과 버찌가 커갑니다.

 

꽃 매듭에 열매가 자라고

유권사님, 비닐 하우스에는 고추모와 옥수수, 콩, 조 어린 순이 포트에서 자라고 양지바른 곳에 봄의 전령이었던 냉이는 꽃이 펴서 내년 봄 냉이를 준비하고, 달래는 뽑아 먹은 밭에 씨방을 맺은 남은 자들이 있습니다. 부추와 미나리는 부지런히 잘라먹으면 또 나길 반복하며 주인의 사랑을 받습니다.

겨울난 벌들은 세력을 키우려고 얼마나 부지런히 역사하는지 벌통주변이 시끄러울 정돕니다.

이 농촌에 부모님들이 계시고 노구를 이끌고 금년에도 농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봄바람에 언 땅이 풀리면 움츠렸던 농부들의 근육도 같이 힘 솟습니다.

유권사님, 이제 때가 되어 브라질로 갈 짐을 싸면서 부모님들의 건강을 지켜 주십사 하는 간절함이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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