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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선의 선택은 재미있는 일 추구
2018년 05월 09일 (수) 16:21:18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김홍섭 교수
인천대학교

 

인생 최선의 선택은 재미있는 일 추구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공자께서도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서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와 같지 못하다)라 말했다.

현대인은 다양한 일과 직업의 선택에서 망설이고 걱정에 쌓이게 된다. 급변하는 기술환경은 직업과 일자리의 선택에 더 많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소수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하기도 한다.

자신의 적성과 재능이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되어 성공한 사례로 근래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 馬友友, 1955~)의 경우를 든다. 그는 3세 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러던 6세 때 접한 첼로에서 특별한 소질을 발견하고 첼로 연주를 자신의 소명으로 여겼다. 그는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재즈, 월드뮤직, 팝 등 다른 장르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90개 이상의 앨범을 녹음했으며, 다수의 그래미상을 수상한바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Thaler)교수는 요요마 경우를 들며 “같은 음악가인데 그는 바이올린에서는 평범했죠. 그런데 6살에 첼로를 기가 막히게 연주하게 된 걸 보세요. 나는 이 동영상을 통해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첼로를 찾으세요.”라며 개인이 재미있고 잘하는 일에 도전할 것을 권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의 주장과 일상에의 적용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그는 인간의 행동이 가장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적 결정이라기보다 덜 이성적이고 덜 합리적인 결정을 할 때가 많다는 주장을 한다.

즉 ‘잘 못하는 일을 굳이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흔히 우리는 잘 못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그 선택이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끝까지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우리는 그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 굉장히 잘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작아진다. 그래서 나름 이런 결론을 내려 보자. 현재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을 부정하려고 하거나 숨기려고 하지 말고 온전히 인정하자. 그 결점과 약점을 장점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 보자. 장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복할 만한 충분한 이유와 권리가 있음을 자각하자.’고 말한다.

세일러 교수 앞에서 행동경제학을 창시했던 대니얼 캐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베르스키(Amos Tversky)는 그에게 중요한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스탠퍼드에서 만나 심리학과 경제학을 연계하는 실험을 하며 행동경제학의 싹을 틔웠던 두 사람은 다른 경제학자들이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에서 경제학자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힘을 불어 넣은 것이다.

세일러는 행동 경제학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일을 선택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즉 자기 만의 첼로를 찾아 열심히 일하여 즐거움과 성취를 이루기를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내가 뭘 가장 즐겼는지 아시나요. 내 동료 교수들이 내가 만든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행동 목록을 보고 내게 매우 화를 내는 것을 즐겼습니다. 경제학에 따르면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합리적 주체여야 하죠. 비용과 효용을 정확히 파악해 대안 중 최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합리적 주체를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비현실적 가정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들은 합리적 주체라기에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너무 많이 합니다. 젊은 시절 그들을 화나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동안에 사실 그런 일로 내가 제대로 생계를 이어갈지 걱정이 되더군요. 바로 그 순간 나는 내 일생의 가장 큰 발견을 하게 됩니다. 두 명의 이스라엘 심리학자와의 만남은 나의 세계에서 신세계의 발견 자체였습니다. 물론 그 심리학자들에 대해 다른 경제학자들은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각자의 운명은 그렇게 다른가 봅니다.”라고 말을 이어간다.

공자는 논어 초두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배우고 익힘의 즐거움을 말했다. 오늘날은 즐거워하는 것을 더 잘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요한 세대다. 일 만하여 겨울에 음식을 쌓아두었던 개미는 관절염, 류마티스 등 질병에 걸려 누워 있으나,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열심히 불러 그 노래의 녹음과 영상으로 큰 성공을 한 베짱이에 대한 새로운 이솝우화를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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