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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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 성숙
2017년 12월 13일 (수) 11:09:21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부부 사랑 성숙

 

한 여성이 미스코리아로 당선되었다. 이어 서울의대 내과 의사를 만났다. 여자의 부모는 B 의사의 인품과 장래를 보아 딸에게 결혼을 권했다. B의사는 성실하고 건강했으나 흠이 있다면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여자는 순수한 사랑으로 B씨와 결혼했다. 그런데 여자는 결혼 후 초라한 시부모가 싫었다. 또 서울의대 교수라지만 봉급이 약했다. 여자 친구들은 부유한 결혼을 하는데, 자신만 초라해지는가 싶어 불만이 쌓여가며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줄어들었다. B교수는 고민이 깊어갔다. 평범하고 성실한 여자와 결혼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가운데 둘 사이가 점점 멀어졌다. B씨는 그 갈등 속에서 아내의 불만을 어떻게든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중대한 결심을 했다. 아프리카 의료봉사였다. 그는 그 기간에 아내가 선택한 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첫 임기가 끝나갈 무렵 아내가 아프리카로 왔다. B의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내를 반기면서도 아내의 선택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임기가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 가냐고 묻는 아내에게 그는 연구과제가 있어 좀 더 있어야겠다고 대답했다. 아내는 말없이 한 달을 더 머물렀다. 그리고 그간에 자신과 부부의 장래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이 이전보다 더욱 존경스러워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른 남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고상한 꿈이 있음을 보았다. 여기에 비하면 자신은 미스코리아라는 화려함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살다 60세가 되었을 때 내 모습은 어떻게 될까. 호화스러움도 한때, 빛나는 관직도 한때 뿐 인데... 이런 생각 끝에 내 남편은 나보다 몇 배나 인간다운 보배스러움을 지니고 있구나! 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돈이나 유명세에는 따질 수 없는 존경스러움이 움트기 시작했다. 사실 아내는 남편을 만나보고 곧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남편 곁에 머물면서 자기의 꿈은 꿈이 아니고 허상이었음을 깨달았다.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만나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높은 뜻을 찾아 새로운 가정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아내의 얼굴에서는 화장기가 사라졌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옷을 입지 않고 남편 곁에서 조수처럼 일했다. 고국을 떠나 아프리카까지 와서 봉사하는 간호사들이 자신보다 몇 배나 고상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부러워졌다. 두 번째 임기가 끝나면서 교수는 미국 프로비던스에 있는 대학병원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하버드대학에 특차로 입학한 아들까지 두었다.

“결혼을 하지 마라, 후회할 것이다. 그럼 결혼을 해보라. 그래도 후회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세상일이란 결혼 뿐 아니라 인간이 하는 일인 바에야 크고 작은 차이는 있으나 어느 쪽이든 후회는 있기 마련이다. 또 후회가 있어야 반성도 하고 따라서 성장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결혼을 했다가 후회스러워지면 지금의 결혼생활보다 더 좋은 미래가 있을까 싶어 결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이혼이다. 이혼하는 부부가 너무 많아지면서 요즘은 이혼이 최선을 위한 차선의 방법인 것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결혼에는 무엇보다도 필수조건인 사랑이 전재 되어져만 한다. 생각해보니 사랑이 있어도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이혼을 떠올리게 하는데 바닥에 사랑 마져 깔려있지 않다면 그것은 출발부터가 불행이다.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사랑이 남아 있다면 그 후엔 무엇보다도 이기심을 포기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이기심이 있다. 그러나 모성적 사랑이 있으면 이기심이 얼마나 유아적인 폐습인지를 깨닫게 된다. 오늘날 한 자녀 세대가 모든 아들과 딸을 자칭 왕자요, 공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열린 마음과 주님처럼 섬기려는 뜻이 있는 사람은 가정의 더 큰 의무와 책임을 깨닫기 때문에 가정의 불행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남녀는 인생의 끝이 오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의 해법을 깨달아야한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수고이다. 사랑이 없는 고생은 억울한 울분의 고통이지만, 사랑이 있는 수고와 고생은 끝내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인생의 법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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