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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잠언 1:1~7)
2017년 11월 24일 (금) 10:11:30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잠언 1:1~7)

 

 

인천기독병원에서는 해마다 성경쓰기 대회가 있습니다. 올해는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은 잠언서를 쓰게 될 것이며, 잠언을 쓰는 일을 통해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지혜를 묵상하기도 하며,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원리에 따라 사는 모습을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할 것입니다.

솔로몬은 잠언서를 기록한 이유를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해서 훈계를 받게하며,” 라고 설명하며, 삶을 보다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지혜이고 지식이라 말합니다. 솔로몬의 이런 생각들은 지혜를 실용적인 방편으로 생각하며 더 풍요운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 지혜라고 이해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묘히 법을 피해가며 재산을 증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식적으로 들리고, 부당한 권력에 아부한 사람들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솔로몬의 지혜는 우리가 자주 묵상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두에게 필요한 가르침이고 모든 사람 마음 속에 담겨져야 할 하나님 말씀입니다.

이 솔로몬의 지혜가 처세술 재테크 혹은 사업에 성공하거나 부귀영화를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며 이렇게 사는 모습이 인생을 바르게 사는 길이라고 말하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조금 손해를 보아도 실패하고 손에 붙잡았던 것을 잃어 버리게 되어도, 우리는 약한 자를 도우며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며 하나님의 법을 따라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흔히 세상의 지혜를 물질적인 것이나 보여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들이 아무리 견고해 보여도 정치 경제 혹은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때나 자연 재해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영원히 신뢰할 대상이요 우리가 의지할 것은 세상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라는 고백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 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주 잠깐 땅이 흔들렸을 뿐인데도, 그 도시에 있었던 많은 건물벽들이 금가고 무너졌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어 학교는 휴교했고, 정부는 고3 학생들의 대학 입학시험까지 연기했습니다. 차거운 겨울 바람, 뜨거운 여름의 폭염, 그리고 강한 바람에도 지난 수 년 동안 끄떡없이 그 모습을 지켜왔던 포항의 여러 건물들이 쉽게 무너졌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시민들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빌라와 아파트들, 그리고 수 십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던 학교 건물들이 잠깐의 흔들림 때문에 위험한 건물이 되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세상의 지혜로 쌓아놓은 것들을 우리가 얼마나 혹은 어디까지 신뢰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느 순간까지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잠언 26장 23절에서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온유해 보이는 말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마음에 악을 담고 있으면 절대로 존귀한 사람일 수 없고, 설령 값진 보물처럼 보여도 곧 들통이 날 수 밖에 없는 아주 흔하고 값싼 토기만도 못하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를 이끌었던 사람들의 본래 모습과 그들이 마음에 품었던 악한 마음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왜 일까요? 온유해 보이는 그들의 말솜씨에 속았기 때문일까요?

이런 사람들을 ‘낮은 수준의 도금칠 한 정도’라고 성경은 표현하는데, 이것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정의와 공의, 정직을 알게 해 주는 지혜가 우리에게 부족해서 일까요? 아니면 부, 명예, 권세만 쫓는 그들의 탐욕을 인정해 주는 모습이 우리에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처럼 되었기 때문일까요?

무엇 때문에 우리는 막 사용하기에도 적당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도자라고 쉽게 인정해 주고, 그들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교회까지도 그들에게 내주었을까요? 지난주 교회는 ‘세습’으로, 정치인은 불의 한 ‘돈과 권력’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시끄러운 한 주간이었습니다.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해서 훈계를 받게하며,” 이 말씀이 모두에게 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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