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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 4대강, 대한 늬우스.. 이건 아니잖아요?
인천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최박미란 소장
2009년 08월 03일 (월) 22:23:33 최박미란 소장 webmaster@ycnnews.co.kr


어젯밤 꿈에는 문광부장관이 나왔다. 예전 TV 드라마에서 보던 젊은 모습 그대로에 양복만 걸치고 나온 느낌이었다. 바라는 게 있을까? 지금의 모습으로는 대화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을까. 예전에 좋아하던 그 모습 그대로가 그리웠을까?

하나의 현상을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석하며 그 해석을 강제하고 소유하느냐... 그 강제의 방식이 문화생활에 자연스럽게 침투하여 반복효과를 통해 각인될 것이다. 과연 그럴까... 4대 강을 살리자. 지금 대한민국이 잘 해왔다. 생각하는 것보다 충분히 더 잘하고 있다. 잘 될 것이다. 식의 일방적인 설득(?)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

지난 7월초에 시민단체는, 정부는 '4대강 죽이기' 사업과 '대한늬우스'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 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목욕물편”에서는 아들 역의 코미디언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관리를 한다카데예”란 대사에 아버지 역의 코미디언이 “마, 진작에 했었어야제(밥을 먹으려는 부인의 턱을 잡고 얼굴을 보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하는 여성비하적 발언까지 담고 있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낮은 성평등 의식과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광고를 한 달 간 상영하는 조건으로 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정책 개발은 뒷전에 두고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기에만 바쁜 문화부는 정작 문화예술 분야의 기금 지원에는 삭감과 통제로만 일관하면서 북경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지원, 정부 공보물 제작과 같은 일에 1년 6개월이 넘도록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영화 보러 갔다가 뜬금없이 '대한늬우스'를 강제로 봐야 하는 우리 국민들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시대착오적인 정부의 일방성과 혈세낭비에 불쾌감과 분노로 저항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극장들이 이익을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물을 상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거센 항의를 표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생활조차 위협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써야 할 혈세를 국민을 우롱하고 게다가 여성의식이 없다 못해 아주 대놓고 비하하는데 낭비하고 있다. 이 현실을 여성들도 깊이 자각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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