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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수정교회
2017년 09월 27일 (수) 17:05:13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수상> 장자옥 목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수정교회

 

 

로버트 슐러 (Robert Schuller) 목사는 20세기 목회자의 우상이며 개신교의 아이콘이었다. 필자도 그 교회를 세 번이나 방문했고 예배에도 두 번 참석 했다. “불가능은 없다. 다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있을 뿐이다.”며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목회철학으로 삼아 세계적인 반항을 일으키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1955년 LA 남부 오 지 카운티에 주장식 예배당을 세워 개척 하면서 목회에 현대적 경영기법을 적용했다. 부유한 백인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는 곳에서 「드라이브 인 처치」를 시도했고 유리도 대형 교회를 짓고 교회별관 지하에 납골당을 유치하고 지불 능력이 있는 한 교회가 짓고 있는 빚은 빚이 아니고 오히려 교회의 재산이라고까지 확신했다. 그러나 은퇴와 더불어 후계자인 아들 목사가 이혼하고 연이은 딸도 산더미같이 불어나는 빚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2012년 6월 9일 교회는 카톨릭에 팔리고 말았다.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까지 쇠망하고 말았을까?

첫째, 로버트 슐러 목사의 목회에는 성령님이 부재했다. 신령한 역사와 능력을 대신한 사람의 경영과 의욕이 교회를 주도한 것이다. 그 분의 설교를 분석한 결과 설교 제목 가운데 「죄」라는 단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감을 갖고 죄 심판 지옥과 천국 회개 등 부정적 언어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오직 모든 것을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된다. 이것은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사고요, 신념에 불과했다. 물론 그의 설교에는 설득력이 강했고, 감화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설교에는 성령의 감화가 없었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설교는 강론일 뿐 하나님의 말씀의 증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목회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역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사역하는 것이다.

둘째, 후계자가 승계에 실패했다. 아무리 개방사회라지만 후임자였던 아들이 이혼을 하고 어떻게 카리스마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아들 뒤를 이은 딸 또한 함량미달이어서 수정교회는 한 시대 반짝 존재로 역사의 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만 것이다.

셋째, 목회에 자본주의적 경영 원리를 지나치게 도입했다. 그는 “어떤 실물이 실재 한다면 그것 때문에 발생한 빚은 빚이 아니다” 은행 빚을 내어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교회라는 건물이 우리 것 이므로 은행 빚은 빚일 수 없다. 논리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지만 오늘날도 그런 교회들이 얼마나 넘어지고 팔리고 있느냐 말이 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를 성공주의 전도자라 했겠는가.

넷째, 그 지역의 변화와 교회주류 교인들의 이주가 한 몫을 한 것이다. 원래 오잰지 카운티는 부유한 백인들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동양인들이 밀려들어오면서 백인들이 더 조용한 세들백으로 떠나가고 개척 멤버들과 주류 교인들도 이주하면서 교회 공동화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충현교회, 광림교회, 등 대형교회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옮기면서 타냉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영락교회나 기성의 중앙교회는 강북에 그대로 머물면서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섯째, 21세기 교회의 특징적 징후이겠지만 교회 노쇠화와 추 세대 육성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개척 1세대는 계속 노쇠하고 떠나가는데 그 빈자리 늘 채워야 할 젊은이들이 없으니 교회의 쇠락은 자명한 일이 되고 만 것이다.

젊은 목회자들의 선망이고 꿈이었던 수정교회. 그러나 그 허망한 종적을 두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절박한 목회 현실이 우리를 옥 죄 오고 있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빌리지 않고도 역사의 도전 아닌 현실의 정황 앞에서 그래도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받아 쇠퇴를 축복하고 이기며 승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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