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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야구장
2017년 08월 23일 (수) 10:36:11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수상- 장자옥 목사>

 

교회와 야구장

 

30대 초반 필자는 교목으로 있을 때 중ㆍ고등학교 야구부가 있어 관심을 갖고 응원을 간 일이 있었다. 목회하면서는 시간이 없이 TV중계도 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필자는 OB베어스를 응원한다. 박철순 선수를 좋아해서였다. 어느 날 야구를 보다가 문득 교회(목사)와 야구장(선수)이 일치하는 면이 있음을 발견했다.

첫째, 야구장은 교회와 같다. 평소에는 텅 비어있으나 시합이 있는 날에는 표를 사면서까지 멀리서부터 모여들다. 극성팬은 타지방까지 응원을 간다. 교회도 주일날이나 모임이 있으면 원근각처에서 교인들이 몰려온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관중이 없는 경기장은 쓸쓸하고 교인이 외면하는 교회는 결국 쇠락하고 만다.

둘째, 관중은 재미있는 게임을 원한다. 자기편 선수들이 가끔씩 홈런을 쳐주고 역전승 같은 극적 연출을 기대한다. 교회도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지만 모든 성도들은 그날 목사님의 설교가 은혜롭기를 기도한다. 진지한 영적은혜가 있든지 시원스럽게 웃는 등 예배에 감동이 따르기를 기대한다.

셋째, 투수는 포수를 통해 전달되는 사인을 보고 그에 적중되는 볼은 꽂아 넣어야 한다. 상대 타자를 요리하여 잡아내야 한다. 그것이 명투수요 사랑도 받게 된다. 목사도 마운드의 투수처럼 강단에 서서 깊이 있고 예리한 설교를 통하여 청중을 사로잡아 감동을 주고 회개시키고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야 한다.

넷째, 이적 선수들은 화요일부터 전국 경기장을 누비며 치고, 달리며, 뛰고, 넘어지면서 경기를 치르다가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는 비로소 쉬게 된다. 세상 사람들과 사뭇 다른 스케줄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주말이라고 느긋한 마음이지만 그들에게 토, 일요일이야 말로 흥행의 절정을 이루는 날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목사들도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부터 사역을 한다. 토요일은 긴장하면서 설교를 마무리하고 주일날에는 사역의 절정을 이루어야 한다. 모여드는 성도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흡족히 공급 하기위해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쩌면 휴일 관객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야구선수와 같이 월요일에는 감사 하면서 쉬는 것이다.

다섯째, 야구나 목회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합하고 일치하며 무엇보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각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말로 두말할 것도 없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감독의 작전과 지시가 그대로 선수들 모두에게 먹혀야 그 경기를 따 낼 수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인 것처럼 담임목사와 사역자들과 온 성도가 하나가 되고 마음과 뜻이 일치하여 화합하고 성령 안에서 이룩되는 평화요. 사랑이 그 교회의 생명이다. 이것이 없이는 진정한 승리와 부흥은 기대하기 힘들다.

여섯째, 교회는 예배와 교육과 헌신과 봉사를 통하여 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해 보여주어야 한다. 야구팀도 감독과 코치들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여 승리를 쟁취하므로 팀을 운영하는 사주와 구단과 그 기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그것이 거액을 투자하고 지원하는 구단에 보답하는 영예요. 충성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을 막론하고 야구장은 흥행을 이루어 가는데 교회는 날이 갈수록 스산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인들이 그만큼 영적인 관심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만으로 자위하고 있을 수 없다는 그 점이 교회의 고민이고 심각한 아픔이라는 것이다.

무슨 이유로든 돌아서는 교인들 탓만 하고, 넋 잃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점이 교회가 풀어야할 당연한 과제이다. 세상은 재미가 있고 흥미가 당기면 모이게 되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무엇보다 멀어지고 흩어지는 교인들과 현대인들에게 무엇인가 영적 관심을 유발 시키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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