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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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례와 그 의미
2017년 04월 19일 (수) 10:51:34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세족례와 그 의미

3월 말부터 4월 중순은 교회력으로 사순절 기간이다.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기간에 예수님의 말과 행동과 온 삶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를 되돌아 보고 성찰하고 결단하는 기간이다. 부활절(復活節)은 그 정점에서 죽어 장사된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기리며 부활 신앙을 배우고, 새롭게 하며, 마음 깊이 새기며 부활 신앙과 삶을 결단하고 살아가는 절기다.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 'Easter'와 독일어 'Ostern'는 원래 튜튼족이 숭배하던 '봄의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기독교 초기의 부활절은 3월~4월 경에 불규칙하게 정해졌으나 325년에 니케아 공의회에서 유월절을 폐지하고 춘분 이후 첫 보름 이후 안식일 다음 날주일에 지키기로 정해 태양력으로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사이에 위치하게 되었다.

고난과 부활의 절기에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최고의 사랑의 표현은 십자가상에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사건이다. 그리고 주님으로,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사건도 구체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신 사건이다.

세족식(洗足式)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이 있던 성목요일(聖木曜日) 밤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사건을 오늘에 재현하는 행위다. 세족식은 타인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으로 '세족(洗足)'은 유대지방에 전해오는 정결 문화의 하나로 이를 승화시켜 육체의 정결뿐 아니라, 정신 세척, 영혼 정결까지를 지향하는 종교행사다.

예수님은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라 하시며 서로 발을 씻는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예수님께서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온 것이라고 하시면서, 스승으로서 냄새나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일은 당대는 물론 그 이전과 이후에도 드문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동서고금에 스승과 지도자로서 자신의 몸을 낮춰 아랫사람과 제자를 섬기며 발을 씻어준 사건은 드물다. 세계사의 많은 성현들도 그 가르침과 삶의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춰 겸비하게 스스로 종의 형상과 섬김을 실천한 경우는 거의 없다.

예수님의 전 생애에서도 구체적으로 사람들 특히 제자들과 인격적이고 신체적으로 접촉하며 그리고 무릎을 꿇어 냄새 나는 발을 만지며 씻겨 제자를 섬기며 사랑한 사건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예수님의 세족의 의미는 예수님의 겸비와 섬김의 삶과 사상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 버리고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신 큰 사랑의 사건이며 죄가 없지만 범죄자로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순종의 삶을 보여주신 것이다.

발씻음으로 마음이 정결해 지고 우리의 이기심과 교만함을 극복하고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세족식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씻김 받는 일이 같은 값으로 중요하다.

세족식에서 우리는 흔히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씻어 주는 행위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지위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 또는 교회의 직분이 높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의 발을 씻는 것이 세족례로 행하여지는 경우가 많으나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하신 것처럼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본래의 의미라 할 것이다. 지위나 빈부나 년령의 고하를 떠나 진정한 섬김의 자세로 서로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진정한 세족례의 의미인 것이다. 발을 씻어준다는 ‘행위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수님처럼 너의 발을 씻어준다는 ‘정신적 높음’의 위치에서 상대의 발을 씻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진정한 세족의 의미와 벗어난 것이다.

허물과 죄에 물든 우리는 베드로처럼 손과 머리도 씻어주시기를 바라는 깊은 회개와 순종의 마음이 이 부활의 계절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진다.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요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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