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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
2016년 05월 04일 (수) 17:36:23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사람을 살리는 말의 힘

 

(사)한국행복가족 이사장

변호사 안 귀 옥

 

최근에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2심 사건 국선변호를 맡아서 집행유예로 석방이 되게 한 일로 감사를 받은 일이 있다. 그 사건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던 그 피고인이 사업상 부채가 늘어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캐피탈에서 1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빌려쓰고는 변제하지 못하여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고 결국 구속까지 되었다.

이런 사기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실형을 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피해자의 피해를 변상해주고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버지가 구속되자 그의 딸은 아버지를 구명을 하기 위해서 채권자인 캐피탈에 열 번 이상을 찾아가서 합의서를 받아 온 것이다. 캐피탈에서는 그 녀가 찾아가자 최소한 손해금의 절반은 마련해와야 합의를 해줄 수있다고 하면서 합의를 거절하였다고 한다. 손해액의 절반이면 5,000만원인데, 아직 사회 초년생이던 그 녀는 이만한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직장인에게 급여가 어느 정도되면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을 찾아가 보니 총 1,000만원을 대출받을 수있다고 하였다. 그녀는 1,000만원을 대출받고 캐피탈을 찾아가서, 나머지 돈은 아버지가 출소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변제하겠다고 사정을 하였지만, 캐피탈에서는 나머지 9,000만원에 대한 보증을 서지 않으면 합의를 할 수없다면서 아예 그 녀와 상대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만나는 것조차 거절하였다. 그 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 이후에도 8차례를 더 찾아가서 온갖 사정을 해서 급기야 합의서를 받아가지고 왔다. 통상 캐피탈회사가 채권자인 경우에 원금의 10%만을 변제받고 합의를 해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를 못했다. 아마도 그 녀가 캐피탈회사와 합의를 이끌어 낼 수있었던 것은 그 녀의 진정성있는 설득과 아버지를 구명하려는 갸륵한 마음과 정성이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이러한 갸륵한 마음과 정성은 그 녀의 말을 통해서 채권자에게 진정성있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유독 말에 대한 것이 많다. ‘어’해다르고 ‘아’해 다르다.는 말은 사소한 차이가 있는 말일지라도 그 것이 상대방에게 주는 느낌이 크게 다를 수있으므로 말씨에 조심할 것을 경계한 것이다. 이런 사소한 말의 의미는 일상에서도 흔히 느낄 수 있다. 예컨대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이 빨리 받지 못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사정에서 전화를 받지 못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왜 전화를 안받아’라고 하면, 듣는 상대는 전화를 못받아서 미안한 생각보다는 상대에게 야단을 맞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불편해 진다. 그러나 ‘바쁜가보지 전화를 빨리 못받네’라고 하면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다 자신의 형편을 배려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한 생각까지 든다.

요즘 우리 사회는 말이 이슈다. 국민들에게 스스로 한 말을 지키지 않아서 구설수에 오른 최고권력자로부터, 적절하지 못한 말을 해서 자리를 보존하지 못한 공직자도 있다. 모름지기 말이라는 것은 마음에서 갈고 닦아서 입을 통해 내보내야 하고, 그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있을 때 말의 가치와 그 사람의 인격이 같이 사는 것이다.

 

안귀옥법률사무소 / 032- 861- 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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