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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에 새 소망을 이야기하자
2016년 03월 30일 (수) 09:58:09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새 봄에 새 소망을 이야기하자

 

전남 담양군에서 농사를 짓는 41세 김인찬 씨는 일곱 살 때 형과 놀다가 왼쪽 눈을 다쳤다. 그 이후로 오른쪽 눈에도 하얗게 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 열네 살이 되었을 때는 완전히 시력을 잃고 말았다. 중학교 공부를 해야 하는 나이였지만 중학교를 포기하고 그때부터 10년 동안을 방 안에 틀어박혀 먹고 자고 놀기만 하였다. 처음 3년 동안은 매일 꿈에 학교가 보였는데, 시각적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지면서 꿈도 꾸지 않게 되었다.

스물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송아지 한 마리를 사다 주며 키워 보라고 하자, 인찬 씨는 앞을 볼 수 없음에도 뿔에 받히고 뒷발에 차여 가며 송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송아지라도 키우기 시작하자 마음속에 두 가지 소망이 생겼다. 하나는 결혼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눈을 뜨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인찬 씨의 소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력을 잃은 눈은 이미 병원에서 치료 불가능 판정이 나 있었고, 결혼 역시 어떤 여자가 시골의 시각장애인에게 시집을 오겠는가? 그런데 이 소망이 이루어졌다.

서른일곱 살 되던 해에, 인찬 씨가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에서 중국 자매 교회를 통해 중매를 했다. 중국 교포 장귀화 씨가 시집을 왔는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아이를 셋이나 주셨다. 그리고 남은 또 하나의 소망은 마흔 살이 되던 작년에 이루어졌다. 불가능 판정이 났던 눈이 강남 성모병원에서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시력을 회복하여 처음 빛을 보았을 때, 아내와 세 아이를 보았다. “그렇게 예쁠 줄 몰랐는데 아내와 아이들 피부가 정말 뽀얗게 고와서 눈물이 났다”고 눈을 뜬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보이는 모든 것이 놀랍고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해가 구름에 가려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는데 얼마나 예쁜지.....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도, 날아가는 새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달과 별도,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지.....” 그의 감사의 고백은 끝이 없다.

그리고 그는 희망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는 희망을 알아요. 제가 두 가지 소망을 얘기했을 때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둘 다 거짓말처럼 이뤄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더 확실히 하나님을 믿어요 그리고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걸...”

여기에서 우리는 소망의 가치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바울사도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하여 소망이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임을 밝혀 주었다. 시인 셸리는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노래하면서 성급한 소망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겠지!‘ 는 상식이다.

그러나 시인은 겨울이 왔기에 봄도 결코 멀지 않다고 한층 적극적인 봄에 대한 소망을 피력한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품는 소망은 능력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은 소망으로부터 나온다.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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