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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고령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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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고령화 사회

사람들은 나이드는 것이 유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의 청소년기에는 나이들어 어른이 되는 것이 부럽거나 바라는 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새해가 되면 나이드는 것이 싫어 떡국먹기를 기피하는 농담이 오가거나, 카톡으로 ‘ 귀하가 주문한 소포를 보냅니다. 택배료는 무료이며, 추가 주문이나 반품은 불가한 상품입니다. 상품을 받으신 후 1년간 유용하게 사용하시기 바라며 혹시 기일 내에 배달되지 않으면 본사 차원에서 다시 배달해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오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사회는 세계에서 드물게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노령화지수(ageing index, 老齡化指數)는 유소년층 인구(0~14세)에 대한 노년층 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이다. 우리나라 노령화지수는 1995년 추계 24.46 %로 세계 평균치인 19.1%를 상회하여 노령화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 한국의 노령화 지수는 2003년 41.3%, 2005년 47.3%, 2010년 67.7%, 2012년 77.7%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더욱 심화되었다. 한국은행이 펴낸 `고령친화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2018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계국이 발표한 ‘늙어가는 세계 2015(The Aging World : 2015)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5.9%로 40.1%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런 초고령화의 사회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정부와 기업 및 사회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늙고 나이들어감에 대하여 자신과 사회가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갖는가는 고령화 사회 현실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는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쁘다.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먼저 100세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통해 의미있는 대안과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98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원한 현역’ 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90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라고 노철학자는 말하고 있다.

나이는 숮자에 불과하며 어떤 생각과 꿈을 갖는가가 중요함을 보여준 사례는 많다. KFC의 창시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는 65세에 KFC를 창업하여 오늘날 세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1890년 9월 9일, 미국 인디애나주 남부 헨리빌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7살에 가족들을 위해 호밀빵을 만들었는데, 매우 솜씨 좋고 맛있었다. 그는 자신이 독자 개발한 '11가지 허브 비밀양념'치킨으로 투자자를 찾아 전국을 헤매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008번의 실패후 그는 1952년, 1,009번의 시도 만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레스토랑 운영자 '피트 하먼(Pete Harman)'의 투자를 받게 되어 치킨 한 조각에 4센트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식당을 시작했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의 손님을 대접하자는 의미의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으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사무엘 울만(S. Ullman,1840~1924)이 78세에 쓴 '청춘(Youth)'이란 명시에서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라고 노래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 노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노년층의 당사자들도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정부와 정책당국의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의 보완도 시급한 과제임은 물론이다.

가나안 정복에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85세에도 왕성한 힘과 열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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