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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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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교수

우리 인생의 우선 순위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에 쌓여있다. 그 일들은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들이 혼재한다. 그리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고 천천히 추진해도 되는 일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데 시간과 정력과 비용을 투여하는 것의 순위를 정하는 행위를 우선순위(優先順位, priority)라 한다. 우선순위는 정책과 경영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즉 자원배분(資源配分)의 과정에 있어서 여러 정책목표 중 필요성·중요성·긴급성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먼저 채택되는 순서 내지 중요도를 의미한다.

정책목표의 우선순위는 정치적·경제적 혹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정책결정 기구에 의해서 결정된다. 하나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 숙고되며 이러한 각 방안을 평가할 때에는 정책목표의 성격·비용, 인적 및 물적 제약조건, 시간·효과의 범위 등을 고려해서 최선(最善) 및 차선(次善)의 방안들이 순서적으로 마련된다.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주로 쓰이는 방법의 하나로서 BC(비용-효과)분석을 들 수 있다. 이 비용-효과분석에서는 같은 성과를 얻는데 필요한 비용을 비교하거나 또는 같은 비용을 들여 얻는 성과들을 비교함으로써 비용과 효과의 차이를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판단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인적·물적인 모든 비용을 계산하고 효과의 범위(외부·측면·파급·부차적·무형의 효과 등)를 예측하며, 기대되는 효과가 틀림없이 일어날 것인가,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의 가치가 변치 않을 것인가 등을 판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우선순위는 단순히 단기적 비용-수익 그 이상의 가치와 비전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한 때 무익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선각자들의 결정과 행동은 후에 더 큰 가치로 인류에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인생에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때가 있다. 직장을 선택하거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행위는 중요한 결정이다.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선택과 결정이 놓여있다. 삶과 죽음의 문제이며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오늘날의 바쁘고 다양한 행동과 복잡한 선택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이 문제는 더 중요하며, 모든 결정에 우선되어야 한다. 근원적 질문에 대한 선택과 결정이 견고하면 이에 따른 행동과 결정은 상대적으로 더 쉽고 빨리 결정될 수 있다.

“... 2005년 봄, 몽골 이레교회에서 개척한 베르흐 지역의 예배 처소를 방문해서 예배드리던 중에 있었던 일이다. 벌러르라는 자매가 예배 시간에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교회에 들어왔다. 그녀는 몇 달 전 우리 팀의 기도를 통해, 듣지 못하던 귀가 열린 자매였다. 예배 몇 시간 전에 소를 잃어버려서 소를 찾으러 뛰어다니다가 예배 시간이 임박한 것을 알고, 소를 버려두고 말씀을 들으려고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왔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 그녀가 소가 아닌 예배를 택한 그 믿음의 결단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달라고, 그 자매가 소를 다시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자기 힘을 의지하다가 안 되면 자신의 실패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다가 실패한다면 하나님이 명예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선포하고 기도했다. 예배를 마치자마자 밖에서 소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잃었던 소가 집이 아닌 예배 처소를 먼저 찾아온 것이다. 소가 아닌 예배의 기쁨을 선택한 소녀는 예배와 소, 두 가지를 함께 얻었다. 먼저 믿은 우리 중에는 소 대신 예배를 택하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묻고 싶다...“(내려놓음, 이용규 저, 규장).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성도로서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할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다양한 삶과 여러 가지의 일과 직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한다. 하나님의 통치(sovereignty)가 임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과 우리의 삶의 현장에, 가정과 일터에 실현되도록 애써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오늘의 내 일과 현재의 내 주변의 사람들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며 맡은 일을 완수할 때, 혼돈과 불안의 시간은 줄어들고 평안과 평화와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때를 맞이할 날이 가까이 오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 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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