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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의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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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의 청지기

재물과 돈은 인간의 삶에 중요한 것이다. 일상의 생활에서도 특히 돈은 인간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부와 물질의 상징인 돈에 대하여 예수님도 비유의 많은 부분에서 돈과 관하여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대적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인으로 맘몬(좁게는 돈)을 상정하고 계신다. 돈은 하나님과 필적할 만한 대상이다. 즉, 이제 인간에게 있어 돈은 단순히 사물의 차원의 넘어섰을 뿐 아니라, 원래 있지도 않았던 영성이 부여되어 신이 된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돈은 찬양 받을 존재이며, 섬김을 받을 존재이며, 세계 도처에 수많은 성도를 거느린 존재가 되었다. 따라서 돈 문제를 다룰 때에는 돈에 포함되어 있는 신적 요소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이 점이 바로 하나님과 돈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핵심이다

돈은 여타 인간의 발명품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 매우 필요하고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지금 당장 돈이 없다면 그 불편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돈 그 자체를 죄악시 하는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그 돈을 다루고 있는 인간이고, 그 인간이 타락의 영향권에 있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돈에 수많은 의미와 능력과 권세를 부여하여 왔으며, 그로 인해 돈은 인간이 만든 여타 발명품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즉, 돈은 컴퓨터나 전화기 혹은 책상이나 건물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인간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돈은 더 이상 단순한 사물(thing)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돈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의 위치에 등극하여 있다. 돈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은 신앙의 외적 지표이기도 하다

돈과 부에 대하여 일의적으로 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돈은 필요하며,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교환이 필요하며 동시에 돈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 돈을 벌려고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노력을 기우리며 심지어 죽음도 무릅쓴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면 자동적으로 돈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하지만 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돈의 노예가 되곤 한다.

돈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갖지 쉬운 오해들로는 ‘돈은 많을수록 좋다' ‘돈으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돈이 많이 있으면 안심이 된다' ‘돈이 많이 있어야 큰일 혹은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 등의 말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들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오늘 날 한국 교회는 경마, 경정, 경륜, 노름, 부동산 투기, 복권, 주식, 카지노, 다단계 판매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은 본래 교환의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 단순히 교환의 수단에 머물던 돈은 케인즈( J. M. Keynes)에 의해 그 기능이 세 가지로 나누어 가치의 저장, 지불 수단이며, 교환의 수단을 지적했다. 물류교환의 목적으로 물건이 직접 사용되다가 물건 대신 조개나 여타의 화폐가 사용되었고 나중에 지폐와 신용화폐가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돈을 필요로 한다기보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돈보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돈의 수단적 가치가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잘못 이해하여 돈을 목적이나 목표로 보고 돈을 사랑하게 될 때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살 수 없는 것도 많다. 돈으로 비싼 물건은 살 수 있어도 고매한 인격과 품격은 살 수 없으며, 책은 살 수 있지만 책 속에 담긴 지혜는 살 수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돈 문제에 관한 기본적인 논의 방향으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6:10)라고 언급하면서 객관적인 것보다 돈을 사랑함, 돈에 대한 태도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잠언( 3:9)에서도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영화롭게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다. 돈과 재물은 이 땅에 살동안 하나님의 것을 우리에게 관리하도록 위탁하신 것으로 우리는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steward)로서 주인의 재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홍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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