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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의 후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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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의 후원 필요

문화와 예술의 후원의 역사는 오래다. 특히 예술은 그 목적자체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으로 돈벌이나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물론 예술의 탁월한 성과는 큰 경제적 이득과 돈벌이를 낳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경우 예술가의 경우 가난하거나 생계에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정상적인 작품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왔다.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으로 우리는 로마의 장군이자 정치가 였던 가이우스 클리니우스 마에케나스를 떠올린다. 그는 당대의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어 그들의 탁월한 성취를 가능하게 했던 인물이다. 그는 후에 프랑스 말로 메세나(Mecenat)란 이름으로 다시 불리어지며 오늘날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게 된다. 즉 그의 이름은 요즘 우리가 알고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라는 메세나로 정착되었다.

역사적으로 메세나의 대표적 예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당대 예술가들을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家)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카네기 홀, 록펠러 재단 등이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이다.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각국의 기업인들이 메세나협의회를 설립하면서 메세나는 기업인들의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A&B(Arts & Business, 영국), ADMICAL(Association for the Development of industrial and Commercial Cultural Support, 프랑스), BCA(Business Committee for Arts, 미국) 등 이름은 다르지만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24개국에 31개의 메세나 관련기구가 설립되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문화예술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메세나 협회가 설립되어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활동이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금호그룹의 전 박성용회장은 기업의 예술활동 후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고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근래 조성진은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제 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1위를 석권하며 한국 문화예술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2005년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고, 2006년과 2009년 연이어 금호영재콘서트 연주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금호영재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팀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에 합류하였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상당한 후원을 받고 있었다. 현 박삼구 회장은 공연 후 리셉션에서 “조성진군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쾌거를 안겨준 것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큰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이러한 낭보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현대, LG 등 대형기업집단도 나름대로 메세나 활동을 해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음악분야에서 한화그룹의 후원이 돋보인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5 교향악축제’가 2015년 4월 1~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동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행사로 시작한 이래 지금껏 꾸준히 이어진 국내 최대 음악 축제. 그간 클래식 음악의 지역 격차를 좁히고 음악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보며 대중과 소통함으로써 우리 음악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메세나의 의미가 더욱 확장되어 예술·문화·과학·스포츠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지원 등 기업의 모든 지원 활동을 포괄하고 있다. 기업 측에서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홍보 전략의 수단으로도 유리하다.

음악뿐만아니라 예술의 다른 여러 장르에 까지도 정부나 기업 및 애호단체의 재정적 후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이 오늘날 기업과 조직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신제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요구됨을 볼 때 향후의 가능성을 열려 있음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젊은 문화예술가들이나 많은 가난한 활동가들에 대한 후원은 필수적이다. 그런 넓은 외연과 많은 초보자들과 지망생들 가운데서 탁월한 예술이 발견되고 성취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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