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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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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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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7)

구약의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의 사회적인 죄악(罪惡)을 열심히 지적한 이유가 여기 설명된다. 이들은 사회적인 타락과 부패 현상이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그의 법을 버린 결과임을 지적했다. 사회적인 부패와 윤리적인 죄악을 지적함으로 이들은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했다.

이 점에서 신약 시대 목회자는 구약 시대의 선지자가 아니다. 우선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동시에 겸했을 때 활동했다. 그러나 신약 시대 이후 나라와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 영역에 따라 서로 분리되었다(마22:21절). 하나님의 일반은총 분야는 세상 나라가 맡았고 하나님의 특별은총 분야는 교회가 맡았다. 그리고 신약 시대 선지자 직분은 사라졌고 목사가 교사로서 교회를 위해 수고한다. 아울러 이 세상에서 윤리(倫理)는 신앙(信仰)과 완전히 분리되었다. 신약 시대 이후 목사는 더 이상 선지자일 수 없다.

율법(律法)은 구원의 수단이 절대로 아니었다. 출애굽 사건과 홍해도수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은 노예 상태에서 이미 해방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쳐졌다. 그 후 율법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준수해야 할 나라 법으로 주어졌다. 그러므로 율법은 칭의(稱義:justification)의 수단이나 방법이 아니라 성화(聖化:sanctification)의 방법이었다.

칭의가 신분과 그리고 성화가 신분에 맞는 삶과 긴밀히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 삶을 위해 하나님은 율법을 주었다. 그렇다면 칭의는 항상 무조건적인 은총과 그러나 성화는 조건적인 은총과 관계된다. 무조건적인 은총을 받아 의롭게 되었다면 당연히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항상 따라온다. 이 때문에 칭의와 성화는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논리적인 면에서 이 둘 사이 이해를 위해 서로 나눌 수 있지만 신앙 삶이라는 실천적인 면에서 이들은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다. 이를 오해한다면 이 둘 사이 관계는 항상 이분법적으로 대립하며 불필요한 논쟁을 끊임없이 교회에 불러 일으킨다.

언약식 이전에 주어진 시내산 율법에는 제사법이 제외되었다. 제사법은 성막이 제조된 후 비로소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레위기). 그럼 왜 제사법은 십계명 그리고 시민법과 분리되었는가? 십계명과 시민법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실천적인 면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항상 이를 완벽하게 지킬 수 없다(갈3:11절). 이로 인한 이스라엘의 부정(不淨)을 제거하기 위해 제사법이 주어졌다(레1-7장). 이를 위해서도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부정을 사전(事前)에 제거하도록 이스라엘에게 정결법(레11-15장)도 주어졌다.

그렇다면 성화란 이스라엘의 삶의 현장(camp)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성화는 근본적으로 성막(tent) 밖의 일에 속하기 때문이다. 삶의 현장에서 율법을 어김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을 때 비로소 성막으로 나가 제사를 드린다. 이렇게 제사법도 이스라엘의 성화를 도왔다. 제사법의 도움으로 성막(tent)에서 속죄(贖罪)를 받은 이스라엘은 다시 삶의 현장(camp)로 되돌아간다. 이런 긴밀한 관계성 때문에 제사법도 시내산 율법으로 취급되었다.

성막 제조 후 비로소 하나님은 성막에 임재(臨在)했다(출40장). 이 덕분이 이스라엘은 실질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되었다. 성막은 구속주 하나님 여호와가 왕으로 이스라엘 중에 임재함을 증언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하나님의 언약은 역사적으로 일단 성취되었다. 성막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동시에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증거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법이며 이스라엘의 나라 법인 시내산 율법을 준수함으로 이스라엘은 왕인 하나님에게 늘 순종해야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스라엘의 축복과 저주가 결정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나라의 틀을 갖추기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이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법인 율법을 지키는 훈련을 광야에서 또한 받아야 했다. 출발하기 전 즉 출애굽 후 제 2년 2월 1일 하나님은 모세에게 20세 이상 이스라엘인들을 계수(計數)하라고 명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의 명부를 작성하기 위함이었다. 이와 함께 행진할 때 필요한 진형도 정해졌다(민1-2장).

같은 해 2월 20일 마침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바란 광야로 행하였다(민10:11-12절).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했다. 시내산 언약식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이라고 이미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은 광야 길에서 어려움을 만나자 여호와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악한 말로 원망했다(민11:1-3절). 식욕(食慾)을 부리며 애굽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다고 불평했다(민11:4-15절). 그리고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다고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했다(민12:1-16절). 백성은 물론 모세를 도와야 할 지도급 인물까지 모세를 원망함으로 하나님을 또한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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