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평신도 분류

왕복티켓을 들고 태어나는 인생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왕복티켓을 들고 태어나는 인생

 

유 권사님,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는 반드시 돌아갈 것을 전제로 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백일도 하고 돌도 차려 이웃들과 나누면서 그 때는 무게 중심이 삶 쪽에 기울어져 있어서 발달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춰서 양육을 합니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공급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서적으로는 어떻게 안정된 삶을 살게 할까? 이런 과정이 잘 되어야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과 신뢰감 등이 성격이나 습관으로 평생 간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세 살은커녕 태어나서 소대변 가리기 전 기저귀를 잘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사교성이 넘치는 성격이 되느냐 매사가 짜증스럽고 비관적인 성격이 되느냐가 결정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유 권사님,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는 그 천국원리는 우리 생활 원칙으로 작용하고 믿음을 줍니다. 군대 입대할 때 반드시 제대해서 돌아온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일정대로 돌아온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못 돌아오거나 안돌아 올 것을 생각하고 여행을 하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더러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반대의 경우 미국의 한인사회에서도 미국에 가서 그냥 눌러 앉아서 불법체류자가 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자유지만 다시 미국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반드시 돌아올 것까지 계산된 표를 팔고 있습니다. 혹시나 불법체류자가 되어 돌아올 힘이 없어져도 왕복티켓이 손에 있으면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미국에 갔다가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로 살면서 영주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보고 싶어도 돌아오면 다시 갈 수 없어서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방문하셔서 상봉하고 돌아오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유 권사님, 이런 원리는 천국에 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반드시 우리 생명을 거둬 가시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소환하시지 않으면 인구가 넘쳐날 것입니다.

자갈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자갈밭에 굴러다니는 삶이 얼마나 고달프겠습니까? 그래도 저승 가는 것 보다는 낫다는 것 아닙니까?

 

곧 무서리가 내리는 계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도 병으로, 사고로, 강제로 부르셔서 안타까운 송별을 하게 하시기도 하며, 참 잘 죽었다는 말로 이 세상에서 민폐를 끼치다가 떠나는 경우를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부르시면 나는 꼼짝없이 본향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나 그 인생은 하나님 나라에서 나를 심판하기 전에 벌써 함께 살던 사람들에 의해서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까지는 너무 길어서 중간평가를 자청하기도합니다.

그때라도 궤도를 수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뜨겁게 사랑하며 바로 살면 소망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영벌의 세계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게 성서의 해석입니다.

유 권사님, 곡식들도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정성들여 키운 작물들도 무서리 한번이면 끝입니다. 요즘 고추 농사가 마무리 되고 있는데 아직도 싱싱한 풋고추들이 온 천지에 가득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온 천지의 여름작물들은 솥에 삶아놓은 것처럼 풀이 죽습니다.

무서리가 곧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계절에 우리는 자연에서 생활에서 성서에서 하나님 나라를 다시 생각하고 젊잖게 집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왕복티켓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