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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쿼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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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쿼바디스

쿼바디스 (Quo vadis) 도미네(Domine)는 " 신이시(주)여, 어디로 가나이까?"("Whither goest thou?" 또는 "Where are you going?")라는 의미의 라틴어 문구이다. 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츠(Henryk Sienkiewicz, )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유명해졌다. 이 소설은 1900년 4월 9일에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상연하기 시작한 이후 다양한 장르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근래 우리나라에서 쿼바디스란 영화가 제작, 상영되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 개신교의 성역이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안들을 특정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제시,고발하고 있다. 영화는 ‘사랑의교회’ 설립자인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인 옥성호씨의 ‘도발적인’ 말로 시작한다. “(사랑의교회) 이 건물의 머리말에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침몰했다.”

영화는 그동안 한국 사회가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 문제들을 깊이있게 건드린다. 교회 재산을 사적으로 쓴 것 때문에 법원에 불려나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쫓아가며 “신도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 목사님은 예수 믿는 사람 맞습니까”라고 외친다. 조용기 목사 퇴진 요구 기자회견장에 신도들이 난입해 “세계적인 목사님 건드리지 말라”며 몸싸움하는 장면도 찍었다.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강남에 예배당을 세운 사랑의 교회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물량주의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으로 판단되는 몇 한국 대형 교회들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 <쿼바디스>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은 “한국에서 종교는 성역이라는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쿼바디스> 제작 의미를 말했다. 최근 김 감독은 맛집 프로그램들의 조작 실태를 고발한 <트루맛쇼>와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과 유권자들의 모습을 살펴본 <MB의 추억>과 같은 고발성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감독이다.

이 영화는 한국 교회의 성장주의, 승리주의, 성직주의를 비판한 영화하고자 제작한 영화로2012년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영화 촬영에는 1년4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교회 자금 횡령, 성추행, 목사직 세습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목사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문제를 일으킨 대형 교회 목사들을 일대일로 만나 인터뷰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응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독교 내부의 모순되고 그릇된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는 신도들을 좀 더 ‘불편하게’ 만들고 싶다. 김 감독은 “교회가 욕망을 좇도록 설교하고 ‘힐링’을 강조해 교인들이 말씀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부의 병폐를 감싸는 신도들에게 ‘당신들이 예수 믿는 신자인지, 아니면 (맹신하는) 환자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국교회의 힘은 복음으로 거듭나고 회개를 통한 정직과 실천에 주 원인이 있다. 초기 한국교회의 영향력은 기존 제도를 복음으로 뛰어 넘어, 참 그리스도 사랑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준데 있다. 전북 김제 금산교회의 지주 조덕삼 (장로)과 머슴 이자익(목사)의 경우는 복음의 실천으로 변화된 영향력을 보인 한 주요 사례다. 주인 조덕삼은 머슴 이자익이 먼저 장로가 되자 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후에 이자익의 신학교 공부를 지원해 목사되게 하고 후에 이자익 목사는 장로교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연임할 정도로 신실한 목사가 되었다.

1903년 원산에서 열린 선교사 수련회에서 토마스 하디 선교사는 자신의 영국인,의사,선교사로서 갖는 ‘교만과 강퍅함, 믿음이 부족‘을 눈물로 회개할 때 주위 선교사들이 함께 회개하고, 교인들의 눈물의 회개로 이어져 복음의 본래 힘인 겸손과 정직과 사랑이 흘러 넘쳐 개신교 부흥과 확산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화 쿼바디스는 찬,반의 논란이 많다. 교회를 흔들고 불필요한 내부사실을 까발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란 비판과 곪아 터진 환부를 드러내고 수술해야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공존한다. 이런 계기로라도 본질을 회복하고 근본으로 돌아가는 그리고 현재의 안일과 물량주의에 과감히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음의 본질 회복과 그 치열한 실천만이 새로운 한국교회의 새 길을 여는 방법일 것이다. 초기 한국교회의 믿음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첩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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