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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강단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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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유 권사님, 청사초롱 여러 개가 상파우르의 봉헤지로에 걸렸다고 합니다. 저는 청사초롱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에 왜 하필 상파우르의 봉헤지로에만 걸려야 하느냐? 다른 도시에 비해서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사는 피라시카바 센트로 벤자민 거리에도 걸고 싶다고 했더니 봉헤찌로에 한정해서 신청할 수 있다는 답글을 받았습니다.

 

청사초롱이 상파우르에 내 걸린다

 

청사초롱은 푸른색 비단 바탕의 위 아래로 붉은 색 천에 동을 달아서 만든 등롱, 대궐 안에서 썼음이라고 사전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랑이 말 타고 신부집으로 갈 때, 신부가 가마타고 신랑집으로 올 때 길안내를 하던 등불이 청사초롱입니다. 청사초롱은 한국의 여러 행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G20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을 환영할 때, 길을 안내할 때, 주최자가 세계경제를 밝히자는 뜻으로 청사초롱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해 가을 경복궁을 개방하는 야간행사에서도 청사초롱은 돋보였습니다. 민속촌의 야간 행사에서도 청사초롱은 외국인들에게 인상적인 장식이었습니다. 청사초롱은 민요, 가곡, 유행가의 소재가 되어서 신랑과 신부의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나훈아, 이미자 등 국민 가수들이 연속극의 주제가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그리고 이어지는 가사는 낭군님이 오시는 날, 오늘은 좋은 날, 두리둥실, 늴리리야, 이런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앞잡이 등불이 청사초롱입니다. 이런 청사초롱 등불이 815일 어간에, 한국문화의 날을 기해서 봉헤찌로 거리에, 한인상점에 대대적으로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은 청사초롱이 신랑과 신부의 합방을 축복하는 것처럼, 앙가슴이 훈훈해지는 그런 상징인 것처럼 경제가 활성화되고 한국인들이 하나가 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청사초롱을 거리에 내걸고 건물 입구에 매달아 불을 밝혀 놓는 것은 코로나로 힘든 한국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함께 단결해서 이겨내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전통색깔은 푸른색, 누른색, 붉은색, 흰색, 검은색 등 오색인데 그 중에 청색과 붉은색, 그리고 등불, 거기에 어둡고 밝은 대비인 흰색과 검은색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등불이 청사초롱인 것입니다.

 

통일을 다짐하는 태극기 게양운동

 

유 권사님, 한국에서는 워낙 흔한 소재이고 늘 있는 행사들이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신선하고 장한 기획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청사초롱에서 시작하는 한국의 정서확산 운동이 다음에는 태극기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8.15광복절이나 3.1절 등에는 한국인들이 사는 아파트나 공공기관, 개인 집, 가게 등에 나부꼈으면 합니다. 현지인이나 외국인 혹은 2, 3세 후손들이 저것이 뭐냐고 물으면 태극기를 오늘 대문 앞에 내건 이유를 설명함으로 본인 스스로의 태생적인 소속감이나 애국심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하나 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 권사님, 이번 주일은 마침 815일 광복절과 겹쳐있는 국경일입니다. 저는 태극기를 강대 앞에 내 걸고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8.15직전 주일,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한국교회협의회가 매년 준비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기도문이 븍한의 비협조로 일방적인 기도문이 된 해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협의회가 준비한 기도문으로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을 나누려고 합니다. 1989년부터 남북교회가 기도주일을 지켰으며 2013년부터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전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했습니다. 금년에도 세계 모든 교회가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이것이 청사초롱에 불 밝히는 상징이고 태극기의 의미이며 세계교회가 8.15직전 주일에 기도하는 정신일 것입니다.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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