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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의 절약과 소비자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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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교수 인천대

이케아(Ikea)는 1943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1926-2018)가 설립한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침대, 책상, 의자 등의 저렴한 가구이며 오늘날은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IKEA'라는 이름은 설립자 이름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그의 가족 농장 이름인 엘름타리드 (Elmtaryd), 그리고 고향인 아군나리드 (Agunnaryd)의 약자를 모아 만든 것이다. 이케아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제작해 조립과 배송 비용이 없는 DIY 제품 판매로 발전하고 유명해진 기업이다.

창업주 캄프라드는 1926년 스웨덴의 스몰란드에서 태어나 17세인 1943년에 유통 업체인 이케아를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고향인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의 집에서 2018.1.27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은 2017년 기준 캄프라드의 재산이 373억 유로(약 48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애도 성명에서 “캄프라드 고문은 스웨덴 경제계에 많은 업적을 남긴 특별한 인물”이라며 “세계 많은 사람이 집에 가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평가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그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어려서부터 사업기질을 발휘하여 다양한 통신 판매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그는 신혼 부부들이 비싼 스웨덴 가구를 사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낮은 가격에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원가절감 방안을 고안했으며 다음의 5 가지 방법으로 가격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었다. 1) 비교적 도시외곽에 매장이 위치하여 임대비용을 절감한다. 2)가구는 조립형으로 설계하여 납작하게 쌓아 운반하고, 그럼으로써 운반/저장공간절약으로 물류비용을 현저히 절감한다. 3)고객은 전시장에서 조립된 가구를 보고 마음을 정한 다음, 창고에서 직접 그 가구를 찾고, 값을 지불한 뒤 차에 실어 집으로 가져간다. 이로써 배달 비용을 절감한다. 4)고객이 스스로 가구를 조립하게 함으로써 제조업자와 상점은 비용을 더욱 절약한다. 5) 이케아 상점은, 마진은 높은 대신 매출이 적은 전통적인 스웨덴 가구상점들과는 반대로 마진은 낮지만 매출을 높이는 박리다매 전략에 역점을 두었다.

이런 전략으로 이케아는 가구를 경쟁자들 보다 20%나 저렴하게 팔 수 있었고, 많은 판매로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는 판매사원에게 인센티브를 매출액이 아닌 이익에 따라 차등 지급해 판매를 향상시켰다. 상품의 마진에 따라 가격표에 초록색과 흰색, 그리고 검은색의 표시를 했다. 초록색은 마진이 높은 상품, 흰색은 보통인 제품, 검은색은 팔수록 손해를 보는 제품으로 구분해 초록색 표시가 붙은 고마진 가구를 팔 때 가장 많은 인센티브 제공했다.또한 그는 절약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해 그의 모든 옷은 벼룩시장에서 샀고, 녹차 티백도 2번 사용했다. 직원들은 정장을 하지 않고 넥타이도 메지 않았다. 호텔 등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물건은 반드시 가져와 사용했고, 종이는 반드시 이면지를 활용했다. 자동차도 15년 이상된 중고차를 타고 다녔으며, 400km이하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하고 임원도 이코노미석을 사용토록하는 등 절약을 생활화하였다. 이케아 매장에 가서 스웨덴 음식인 미트볼을 야생 베리잼에 찍어 먹는 소박한 식사를 즐겼다. 세금을 아끼려고 본사를 스웨덴에서 덴마크를 거쳐 네덜란드로 옮겼다. 하지만 세율에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세금은 철저하게 납부해 잡음을 일으키기 않았다. 기부도 아끼지 않고 해왔다. 그의 철학 중의 하나는 “낭비는 죄악이다”는 것이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캄프라드는 ‘고객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이를 지켰다. 카탈로그를 보고 찾아온 손님에게 적힌 가격보다 올려서 파는 것은 약속 위반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1973년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석유파동이 일어나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생산과 배송 비용도 함께 폭등했다. 그러나 그는 원칙을 지켜 끝까지 카탈로그와 전단지에 제시했던 가구 가격을 1년 내내 그대로 유지했다. 고객들과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소비자는 최우선’원칙을 지켰다.

창업자 캄프라드의 절약 정신과 소비자 지향정신은 세계적인 IKEA의 토대가 되었으며, 여러 내외적 위기 상황에도 건실하게 기업을 성장,발전시키는 기초가 되었다. 절약과 고객지향정신은 지금의 여건에서도 중요한 경영목표이다. 베드로 사도는 절제와 인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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