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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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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하나님 나라

지금 우리사회는 대통령 선거와 그 결과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는 국면에 있다.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행동으로 조기 대선을 치루고 새 대통령을 맞고 많은 정책과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단체와 조직들은 새로운 바램을 각기 쏟아내고 있다. 정치를 떠나 인간은 살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 아니어도 인류는 많은 정치적 결단을 통해 역사와 삶을 바꾸어 왔다. 그리고 정치는 이 땅의 인간의 삶을 규정짓는 중요한 도구이며 제도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크리스천에게 이 땅과 하나님 나라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세대(this age) 또는 이 세상(this world)이 끝나면 ‘오는 세대’(즉, 來世, the age to come) 또는 ‘오는 세상’(the world to come)이 오리라고 믿었다. 하나님 나라의 임함은 바로 이 오는 세상이 임하는 것이었다. 이런 ‘오는 세대’ 개념은 유대인들의 묵시 문학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용어였고, 이는 하나님 나라의 임함과 동일시되었다.

유대인들의 하나님 나라 개념은 다윗 왕국의 회복에 대한 기대로부터 정치적이고 이 세상적인 메시아 왕국 개념으로 발전되기도 했다. 하나님 나라가 정치적으로 역사 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그들은 대개 그것이 이루어지는 때가 세상 끝, 즉 종말이라고 이해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신비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여섯 가지 근본적인 긴장점 혹은 양극성을 제시해 준다(하워드 스나이더, 하나님 나라의 모델, 두란노)

1) 현재적인가, 미래적인가?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셨지만(막1:15), 하나님 나라가 오도록 기도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다(마6:10).

2) 개인적인가, 사회적인가?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각 사람이 찾아야 할 숨어 있는 보화와 같다고 말씀하셨다(마13:44). 그러나 또한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라는 말씀도 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요3:3), 하나님 나라를 함께 나누어야 할 잔치로도 설명하셨다(눅13:29).

3) 영적인가, 물질적인가? 바울은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전 15:50)고 말했고,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18:36)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희년의 치유 및 해방을 자신과 관련시키셨으며(눅4:18-21),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땅에서 왕 노릇’(계5:10)할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한다.

4) 점진적인가, 급진적인가?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밭에서 조금씩 자라는 씨앗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막4:26-28). 그러나 그분은 또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밤중에 도착하는 신랑을 알리는 소리와 같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다(마25:1-6).

5) 하나님의 행위인가, 인간의 행위인가? 하나님 나라는 회계하러 돌아오는 왕과 비슷하다(눅19:11-27). 다스리고 통치하는 분은 하나님이다(시99:1-2).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또한 우리들이 추구해야 하는 어떤 것이고(마6:33),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골4:11)가 될 수 있다.

6)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본질적인 면에서 동일한 것으로, 또는 분명하게 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 사이에 긴장이 있다. 예수님은 사도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마16:19)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미래적으로 말씀하셨고, 자기에게 예배하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마7:21).

우리는 사후의 하나님 나라는 물론 현세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나라를 동시에 희망하고 그를 위해 애쓰고 있다. 성경적인 하나님 나라의 신학은 위와 같은 양극성과 씨름할 것이다. 이러한 긴장관계를 무시하거나 희석시키는, 즉 한 측면이나 다른 측면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나님 나라의 신학은 그만큼 비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우리는 기도한다. 그리고 정치는 그 중에 제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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