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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상(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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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진 목사(목회컨설팅연구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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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하여 존재하여야 하는지?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 존재하여야 하는지?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다. 사회 부 적응자, 혁신가, 말썽쟁이... 네모난 구멍에 둥그런 못과 같은 존재 그리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규범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비판하거나 숭배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있기에 인류는 앞으로 나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천재성을 본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충분히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이 문구는 애플사의 광고문구이다(Crazy Ones). 이 문구는 나에게 있어서 도전과 갈망의 음성으로 들리는 문구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 수 없는 내면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조국교회를 향하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르게 생각한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하여야 한다. 다르게 목회하여야 하고 다르게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의 원리와 성경의 원리를 적당히 혼합하여 살아가는 허울과 가식을 벗어버릴 때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 앞에 서성이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따라 맑은 하늘을 바라본다. “정말 내게는 살아 계시며 지금도 나를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사는가?” 이것은 실존의 질문이다.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야 하는데 하는 간절한 염원만 가지고 푸념처럼 찌그리는 그런 소리 말고 진심으로 그렇게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나를 보고 싶다.
그런데 그 결단이 잘 안된다. 그것은 아마도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가로막혀 전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니 연약하기 때문이다. 헤쳐 나갈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존재가 내 안에 유약하게 자리하기 때문이다. 나의 고백이다.
애플의 신화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얘기하였다. 리더와 추종자들의 차이를 ‘리더는 소비자들 속에서 세상을 바꿔 나가고자 하는 꿈을 발견하고자 하지만 팔로어(추종자)들은 소비자들을 오로지 돈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진정한 목회는 과연 무엇이며 영적 지도자는 어떤 자가 되어야 하는가? 를 스스로 질문하여 보았다. 여전히 팔로어와 같이 살고 있는 나의 모습 속에서 염증이 느껴지고 내면의 거울을 보기가 역겨워지기 시작하였다. 내면은 지금 이렇게 아닌 것을 알면서 사역하는 것으로부터 떠나 진정한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여전히 나는 이 곳 이 자리, 이 안전함과 편안함과 그리고 영향력이라는 명분아래 가식으로 노출된 자신의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삶의 결단과 내면의 혁신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것 같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조국교회의 현주소 앞에 멈춰서 본다. 나의 위치와 자리를 살펴본다. 영적 지도자로서의 진면모를 드러내는 날이 언제일지 나 역시 스스로 무척 궁금하기만 하다.
살기 위하여 존재하여야 하는지?
세상을 바꾸기 위하여 존재하여야 하는지?
끊임없는 되물음을 하면서 살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바로 그 날]이 속히 오면 한다.
[바로 그 날]에 나는 진정한 자유가 될 것이다. 진리가 나를 자유하게 하는 그 진리가 임하는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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