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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용어 | 미망인 → 홀어미, 남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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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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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엊그제 남편의 장례를 무사히 마친 미망인 최 집사님이 나오셨습니다.”

미망인이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죽은 사람의 아내를 이르는 말로 옜날 순장제도에서 유래한 말이다. 순장이란 어떤 죽음을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간, 강제로 죽여서 죽은 시체와 함께 묻는 장례 풍속을 말한다. 이러한 풍속은 고대 중국의 은나라와 이집트에서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의 22대 지증왕 3년(주후 502년)에 이르기까지 존속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의 배경으로 이해한다면 교회에서 ‘미망인’이라는 호칭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순장은 하나님이 생명을 개체로 창조하시고 보호하신다는 기독교 진리에 역행하는 제도이다. 만약 ‘미망인’이라는 말을 풀어서 ‘남편이 죽었기에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주지 못하고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위로보다는 분노를 자아낼 것이다.

한글 학회에서 펴낸 ‘깁고 더한 쉬운 말 사전’에서는 이 말을 ‘홀어미’나 ‘남은이’로 바꾸어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말이 많이 쓰이고 있지 않아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계속 써 보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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