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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커미트먼트(공적약속)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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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장자옥 목사

자기 자신을 어떠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자기 평가를 심리학에서는 자기 개념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그 자기 개념의 이미지대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약한 사람이다라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자기 개념을 품고 있는 자는 행동마저 그렇게 되고 반대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가진 자는 행동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한 비즈니스 스쿨에서 최상급생을 대상으로 자존 감정의 높이 즉,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의 유무와 실제 취직 상황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자신감이 약한 학생 쪽이 취직 시험의 합격률이 낮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없는 학생은 그다지 취직 준비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 부족을 초래했다. 또한 자신 없음이 태도에 나타나서 면접시험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자기평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방법의 하나가 퍼블릭 커미트먼트(Pubic Commitment)이다. 이것은 자기의 꿈과 계획이나 결심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행위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그 선언에 걸맞은 행동을 하려고 하는 심리에 사로잡힌다. 물론 그런 결심을 혼자 조용하고 은밀하게 할 수 있으나 그보다는 그것을 공적으로 선언하고 그 일을 수행할 때 협력하는 사람도 생기고 공개된 말에 의해 그것을 성취해 나가기위해 더더욱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방인 전도자로 자처한 바울 사도는 3차 전도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중 밀레도에 잠시 머물렀다. 그는 에베소 장로들을 초청했다. 그리고 에베소 장로들과 성도들 앞에서 고별설교를 했다. 그 비장한 내용 중에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20:24) 선언했는데 이것이 바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복음사명을 완수하겠다는 나름의 퍼블릭 커미트먼트였던 것이다. 그리고 배를 타고 가이사랴 항구에 도착하여 빌립의 가족과 성도들을 만난다. 그런데 그들은 한결같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강권했다. 결박당하고 해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 때 바울 사도는 두 번째 퍼블릭 커미트먼트를 한다. 사도행전 21:13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이 비장한 공적선언 앞에서 제자들은 더 만류하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할 뿐이었다. 한번은 숭실대 안병욱 교수님 집에 간일이 있다. 교수님께서 淸淨心이란 휘호를 써 주셨다. 마음을 푸르고 맑게 지니라는 뜻이었다. 그 때 내가 물었다. “교수님께서는 생전에 몇 권의 책을 쓰시겠습니까?” 했더니 내 키 높이만큼의 책을 쓰겠다고 대답하셨던 것이다. 물론 그 후에 확인하지 못한 체 5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분의 저서를 차곡차곡 쌓아본다면 그 높이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퍼블릭 커미트먼트의 가장 쉬운 예는 금연하려는 사람이 그 결심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 금연하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경우다. 그렇게 해서 금연에 성공한 예가 많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말하고 다른 이에게 선언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선한 목표를 두고 기도하면서 믿음을 갖고 자기 자신을 격려하며 열심히 살아가면 불원에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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