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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 피싱대응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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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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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딱 걸렸어!”
공공기관사칭 보이스피싱 전화차단 시행

“KB국민은행입니다. 고객님 개인정보가 유츌되었으니 보안승급바랍니다.”
이른 아침 A씨는(여, 20대 초반) 휴대전화 긴급 메시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문자메시지 수신번호가 은행 대표번호가 맞았을 뿐더러, 메시지에 링크된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은행 홈페이지가 맞았기 때문이다. 접속된 웹사이트를 통해 바로 보안승급을 하려던 A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 금융피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국민은행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사와 통화를 하며 A씨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국민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하더라고 허술한 방법으로 보안승급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상담사 쪽에서 강력하게 유의를 당부해 왔기 때문이다.
“피싱메시지에 링크된 사이트로 접속한 상태 그대로 보안승급을 했다면 피해가 엄청났겠죠.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요. 피싱문자라는 걸 알고 나서 피싱사이트와 진짜 국민은행 사이트를 비교해 봤어요. 정말 비슷하게 만들었더라고요. 깜빡 속아 넘어갈만하더라고요”
사기 메시지라는 것을 알고 나서 다시 확인해 보니 문자메시지의 맞춤법도 엉망이었다. ‘유출’을 ‘유츌’이라고 썼던 것. A씨는 웹사이트 주소도 평소 사용해 온 주소와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아차렸다.
B씨(여, 30대 후반)의 경우에는 자녀학원비 이체를 위해 개인 컴퓨터 인터넷 검색포털사이트에서 평소대로 K은행 이니셜을 검색 후 해당 은행의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러나 B씨는 동 은행을 가장한 피싱사이트에 접속된 것이었다. 피싱사이트는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팝업창을 띄웠고 B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필요한 정보(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를 입력했고, 피싱 사기범은 동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K은행 계좌에서 총 5회에 걸쳐 1,763만원을 사기범계좌로 이체‧ 편취했다.
이와 같이 금융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고차원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B씨의 경우처럼 이용자의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피싱 사이트를 진짜 사이트로 오인해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편취하는 수법(일명 ‘파밍-Pharming’)은 신종 금융사기로, 피해 사례가 또한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국번없이 1332, http://phishing-keeper.fss.or.kr)를 구축해 각종 피싱관련 피해예방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는 한편, 복잡한 소송 절차 없이 지급 정지된 피해금을 신속히 피해자에게 환급해 주는 등 피해구제를 위한 노력과 피해예방요령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30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기주)이 ‘피싱대응센터’를 개소(한국인터넷진흥원 내)하며 각종 피싱 피해 근절에 힘을 실었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 등의 국내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한 금융사기를 차단하기 위한 피싱대응센터는 검찰, 경찰, 우체국, 은행, 보험 등 1,135개 주요기관 57만여 개 전화번호를 수집,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망의 전화교환기나 SMS서버 등에서 공공기관 전화번호를 사칭하는 경우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자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총 150원 억의 시설투자를 마쳤다.
아울러 피싱대응센터는 공공기관 전화번호 사칭 전화를 차단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차단된 전화가 어떤 통신사업자를 거쳐 왔는지를 추적해 관련 통신사업자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가입자회선을 찾아내는 업무를 할 예정으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피싱대응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은 “보이스피싱을 뿌리뽑기 위해 과감한 시설투자를 한 통신사업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서민의 통신 안전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스팸 등의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공조체제를 통해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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