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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 스마트폰 활용자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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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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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성경 ‘앱’ 활용 평일에도 신앙성숙 도구로 활용
이단ㆍ사이비서 제공하는 ‘앱’도 있어 주의요망

30대 직장인 A씨(여)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우리들교회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앱)에 접속해 김양재 목사의 설교 방송을 청취한다. 심적 전환이 필요할 때면 ‘다섯 달란트의 그림묵상’ 앱을 통해 짧은 묵상 시간을 갖기도 하며, 묵상 구절과 관련해서 생각나는 지인과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유하기도 한다.
“바쁜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편리함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크리스천들에겐 시‧공간을 초월해 설교를 듣거나 성경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혜택이죠. 꼭 한 번 설교를 듣고 싶었던 목사님들의 설교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교회의 특별부흥회에서나 뵐 수 있는 전국의 영향력 있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매 주 업데이트 받아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A씨는 출근 후의 생활도 앱과 함께 한다. 조병호 목사의 성경통독 앱에 접속해 신‧구약 강의를 들으며 집안을 정리하고 식사준비를 하는가 하면, 세면 후 간단히 로션을 바르기까지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 설교 종료시간까지 딱 맞게 움직인다.
“퇴근 후의 일과를 마치 시간표처럼 설교 시간에 맞춰 보내면 게으름피우지 않게 되어서 좋고요, TV보던 습관에서도 벗어나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강해 설교 같은 경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고, 여러 차례 듣는 중에 외워지고 깨달아 지는 점도 많답니다. 이젠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못 보겠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됐죠.”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이후 개인의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교회 내 예배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특별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배 시간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찾으며 예배드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된 것이다. 그동안 두꺼운 가죽 커버의 성경과 찬송가 내용이 스마트폰 속으로 탑재돼,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대 크리스천 다수가 스마트폰 성경과 찬송을 소지하게 됐다.
직장인 B씨(여, 38)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앙생활의 이점을 강조한다. “저희 같은 여성들의 경우엔 정말 희소식이죠. 화장품을 비롯한 휴대용품이 남자들에 비해 많은데다가 주일엔 아무래도 격식을 차리다보니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로감이 더하거든요. 또 성경책은 커버도 대부분 두꺼운 가죽으로 만들어 무겁고 부피도 커 부담 아닌 부담이었죠.”
보통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공급되고 있는 성경은 1만 원대 전 후로 유료로 판매되고 있지만, 무료로 보급되는 경우도 많다. 특별히 성경 중에는 ‘Lifove 성경’과 ‘성경 개역개정판’이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Lifove 성경’은 생명(Life)과 사랑(Love)의 합성어로 2010년 남재창 씨가 만들었다. 스스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마땅한 성경을 찾지 못해 개발자가 된 남씨는 본인이 느낀 불편한 점을 토대로 현대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앱을 개발한 것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Lifove는 ‘선택한 절 밑줄 긋기’, ‘꾹 누른 절 메모’, ‘선택한 절 전송’, ‘장 전체 전송’, ‘선택한 절 복사’, ‘장 전체 복사’ 등의 기능이 있으며 17개국에 39개 버전이 무료로 보급된다.
‘성경 개역개정판’은 ‘성경 글자 확대‧축소’ 기능과 ‘북마크에 추가’, ‘강조 표시’, ‘선택 절 복사’ 및 ‘선택한 절 듣기’와 ‘현재 장 전체 듣기’ 등의 기능이 있다. 더불어 새 찬송가가 함께 제공되는 ‘성경 개역개정판’은 찬송가의 악보는 생략하고 가사만 제공되는 대신에 반주 기능이 탑재되어 소그룹 예배에서 사용하기 좋다는 평이다.
유료 앱 중에는 ‘문화성경’이 눈여겨 볼만하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이 개발한 ‘문화성경’ 앱은 ‘문화성경’(숭실대 출판부 발간)의 저자 박용우 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와 그의 제자들이 공동 개발했다. 성경의 배경이 되는 땅, 성지와 세계 곳곳의 박물관, 교회 등 20여 개국의 소장 자료를 직접 수집한 사진과 해설이 함께 제공되는 문화성경 앱은 현재 8천 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메모장과 이메일 기능을 통한 그룹 스터디 등이 가능하다.
한편 이와 같이 편리성에 있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스마트폰 성경과 찬송가, 신앙생활관련 앱은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과 공간적 한계를 뛰어 넘어 폭넓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성경책 자체가 갖는 신앙적 의미도 있는데 너무 편의주의로만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러한 최신 기기에 익숙해 있다가 전원이 없는 곳이나,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는 곳에서 지금과 같은 편리성에 익숙한 이들이 과연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문제제기다. 또한 신앙과 관련한 앱 가운데는 대표적인 이단의 하나인 하나님의 교회 성경 등 이단‧사이비 단체에서 보급하는 앱에 잘못 접근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현대 기독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휴대할 수 있다는 최대의 강점을 무기로 잘 활용할 경우 기독교인들의 신앙성숙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성이 있는 반면, 성경책이 갖는 신앙적 상징성을 훼손하거나 자칫 잘못된 이단‧사이비 ‘앱’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가능하면 목회자들의 지도를 받도록 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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