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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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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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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1

어떤 휘발성 물질이 비강 내에 있는 후각신경을 자극하면 이로 인해 감각적인 느낌을 받는다. 이때 후각을 자극하는 느낌을 냄새라고 한다. 우주에는 약 40만종의 냄새가 존재한다고 한다. 후각을 자극할 때 인간에게 쾌감을 주는 물질을 "향"이라고 하고 불쾌한 냄새를 "취"라고 한다. 또한 냄새는 개개인의 경험에 좋고 나쁨을 줄 수 있다. 향은 문화적인 상대성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감각기관이다.

아로마테라피에서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치유적인 작용을 가진 오일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성격과 정신 심리적인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에 대한 경험, 느낌은 개인의 감성에 따라 달라지며 연령대, 생활습관, 지리적, 문화적, 기후적인 것과 향에 대한 좋고 나쁜 기억들은 중추신경에 학습이 되어 남아 있다가 향에 대한 개인의 취향과 감성에 영향을 준다. 즉 향은 개인의 욕구와 감성에 따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시대상황에 따라 좋고 나쁨의 기호가 달라지기도 한다.

1930년대에 시작된 Dr.Bach의 ‘Bach flower therapy’는 환자의 정신적, 심리적, 감성적 성격에 바탕을 두어 개개인에게 맞춤식 치료법을 발달 시켰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감각기능의 생리학적인 연구와 감성적인 심리학분야에서 냄새에 대한 감지와 인식은 기분과 느낌에 의해 중요하게 좌우된다고 발표했다. 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대뇌변연계(Limbic system)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오늘날 이 부위가 감정, 기분, 느낌,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욕구를 통제하고 조절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후각 수용기는 대뇌 변연계의 감정을 다루는 부위와 직접적으로 상호 연관성 있게 작용한다. 장,단기간의 기억사이의 정보를 전환시키거나 선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향이 특수한 경험에서 다시 감정의 연상 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을 데쟈뷰라 부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아로마테라피에선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뇌 변연계에 작용을 하고 기억 감정 정서 등을 관장하는 해마에도 영향을 주는 로즈마리 등을 사용한다. 특히 장, 단기 기억에 도움이 되는 수험생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오일이다.

많은 질병들은 스트레스, 정신적인 긴장 등을 유발 시킨다. 이때 정신 심리를 이완시키거나 아로마 마사지를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질병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 중에 가끔은 불쾌한 냄새도 긍정적인 사고와 연결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 아로마테라피에선 에센셜 오일이 우리 몸 안에 일어나는 생리학적 체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에센셜 오일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고려해 사용하며 특히 향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좋고 나쁨을 잘 이해하고 사용자의 주위 환경 사회적, 문화적인 요소를 고려해 사용해야한다.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감성을 무시한 채 향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몇년전 일본의 도쿄에 있는 아로마 마사지 센타를 찾은 적이 있다. 전신 마사지에 사용하는 오일중에서 라벤다와 제라늄을 가지고 와서 느낌을 물어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기억이 있다. 라벤다는 대표적인 심리 안정 및 이완에 사용되는 오일이고 제라늄의 경우 여성호르몬 유사효과가 있으며 피부진정 및 림프순환 마사지에 많이 사용되는 오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향이 강해서 유럽에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오일이지만 극동 지방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의 감성을 뒤로한 채 공격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불편한 것은 아로마테라피만은 아닐 것이다. 성 바울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향 이다." 새해에는 향기 나는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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