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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싱글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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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인(인천YWCA사무총장)

태어날 때 사람은 혼자서 태어난다. 돌보아줄 부모와 곁에 있는 형제가 있다고 해도 인간은 언제나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다. 혼자 태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그 긴시간동안 돌봄을 받고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살아간다.
성인이 되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여 화수분같은 남편을 얻는 여성, 사랑만이 내 인생인 것처럼 흥분하며 모든 가치를 사랑에 두며 환희에 들뜨는 데 비해 남성은 사랑할 때도 일이 우선이다. 사랑을 가변적인 것으로 인지하고 순위에서도 자신과 일 다음 순위이다.
사랑에 있어서 몰입과 기대와 헌신성이 강한 여성은 결혼후에도 남편, 자녀에게 올인하며 늘 누구의 아내이고 누구의 엄마인 삶을 살아간다. 그를 당연시하고 익숙해지다보니 자아 정체성은 없고 그저 아내의 삶, 엄마의 삶, 자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그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한다.
중년을 겪으며 비로서 깨닫고 터득되어지는 사실, 사람은 혼자인 것이다! 내가 누구를 책임지기전에 사람은 자신을 책임져야하는게 우선이다.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것이 어떤 성공보다 중요하다. 고독이나 슬픔이나 어려움을 겪는 것에 있어 결국은 혼자 결정하고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부양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닌 정신적인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자신을 부양하지 못하는 여성들이야말로 급기야는 우울증상이나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인생자체가 혼자인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다니.....
여성에게 있어 결혼이후 의존적이고 의타적인 삶은 어찌보면 한국사회의 오랜 관습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계좌나 명함 없이 살아오면서 불편조차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 여성은 우리사회에에서 더 이상 누구 아내요 누구 엄마로만 살아갈 수만은 없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면서 싱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통계를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무려 10여년 혹은 그 이상의 노후를 홀로 살아야 한다. 언젠가는 홀로 살아가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 홀로서기에 익숙지 않은 여성으로서는 당황스럽고 심각한 노후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것!
항상 의존적이라는 것은 결국 가족 누군가를 기대어 사는 삶이 아닌가? 어깨가 쳐져있는 남편을 의지하는 것도 그렇지만 자신의 삶도 팍팍한 자녀들도 끊임없이 ‘자녀바라기’로 살아가는 노년의 엄마에게 자녀들은 부담을 가지며 피하고 싶어한다. 공허한 아내의 자리, 부담과 걱정을 끼치는 엄마자리... 서글프고 외로울 수 밖에 없다.
일찍 이같은 상황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한 여성들은 자아찾기에 성공하고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무기력해진 남편을 부양할 수 있어 당당하고 자녀들의 어려움에 선듯 보탬을 주기도 하는 능력있는 엄마로서 자녀들이 가까이하고 싶어한다.
여성의 삶, 더 이상은 의존적이지 말고 싱글을 두려워말며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혼자의 삶을 즐기며 누리며 사는방법을 터득함이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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