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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코로나19, 그 전방위적 문화영향력 앞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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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그 전방위적 문화영향력 앞에서

- 집단 히스테리를 극복하는 믿음의 능력

   


추태화 소장(이레문화연구소 / 전 안양대 교수)) 

 


코로나19, 팩트

코로나19 발현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현재, 백신 수급으로 온 지구촌이 치유를 위한 대응으로 부산하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사망자, 중증환자, 무증상환자 등 개인과 사회의 위기 요인으로 안정된 삶과 실존을 흔들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는 예전의 전염병과 달리 전세계적 현상으로 팬데믹(Pandemic)의 악명을 얻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로 아직도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 전지구적, 전사회적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 코로나는 전인류적 재앙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인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뉴노멀을 향해가고 있는 현재, 문명사적으로 코로나 전후(前後)는 명확하게 다르기에 클라우스 슈밥의 제언에 따라 위대한 리셋”(The Great Reset)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면 크리스천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오정현 목사의 분석처럼 코로나로 인해 3중의 변곡점(“시대의 변화, 영적 정체, 낯선 다음 세대의 등장”)을 맞은 것이 확실하다. 이제 프랜시스 쉐퍼 박사의 고전적 도전으로 다시 자문해 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How should we then live?).

 

지난 번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1분기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의아스럽게도 20,30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30대 여성의 위기감이 고조되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 현상이 거론되었다. 주지하다시피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우울감, 불안, 무기력, 권태 등의 코로나 신드룸의 초기 심리 현상 단계이며, 레드(Red)는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분노 조절장애, 인종차별적 폭력, 특정 출신 기피현상으로 나타나며, 블랙(Black)은 장기화 되는 역병 공포가 좌절감, 절망감, 허무주의적 자살충동 등으로 병적 현상이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이로서 코로나로 인한 집단 히스테리(Mass Hystery) 현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정신건강(Mental Health), 정신위생(Mental Hygiene)은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수준으로 부상하였다.

   

 

기독교계와 영적 기상도

코로나와 기독교계를 살펴본다면 역시 유의미한 증거들이 넘친다. 물리적으로 코로나는 교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비대면,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은 교회 폐쇄라는 극단 처방도 불사하게 만들었다. 영상으로 비대면 예배가 가능한 교회는 그래도 정규 예배가 가능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대면 예배를 드려야 했기에 당국과 사회로부터 과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계는 방역에 힘쓰며 코로나 대응에 최선을 다했다. 한 방역당국자는 예배로 인한 감염은 극히 저조했다고 실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색을 지향하는 현정부와 미디어 영향으로 코로나 확산에 교회발이라는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켰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본 지면은 정치평론이 아니므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기로 한다.) 예배 축소는 영상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운 작은 교회들로부터 시작되었고 미자립교회를 더욱 힘들게 했다.

 

우주와 세상의 모든 운행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고 믿는 신앙인들은 과연 코로나19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10:29) 미물 같은 참새에게도 그러한데 코로나로 인한 지구촌 재앙을 어찌 하나님의 준엄하신 섭리 아래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제는 죄에 대한 직접적 진노와 저주이신지, 회개 촉구를 위한 경책, 경고이신지, 나아가 회복을 위한 사랑의 징계요 채찍질(12:6) 차원이신지 신학적 정립이 요구되는 점이다. 공통적 관점은 코로나는 분명 종말론적 현상이며 이에 대해 영적 분별력(12;2)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심리적 현상: 집단 히스테리

코로나 사태를 객관적으로 지칭한다면 인재(人災)에 의한 생화학적 대재난이라 하겠다. 여기에서 유출되는 부정적 신드룸(Syndrum)은 가히 전방위적 혼란을 불러온다. 무엇보다 인간의 심리적 대공황이다. 감염 확산에 따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위기에 노출되고, 생존을 향한 정당한 본능이 서서히 집단 히스테리로 변질되는 것이 위기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회심리적 현상은 먼저 불안과 공포다

방역당국이 강조하는 개인 위생실천(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모임 금지 등은 다른 한편에서는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누구든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무증상 확진자들이 곁에 있을 수 있다는 불특정인에 대한 불신감 등이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한다.

 

매일 뉴스 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확진자 수에 안도감과 실망이 교차된다.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알려지면 부정적 인식이 바로 생성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뉴스 하나만으로도 그 식당과 주변은 통행이 사라지고 영업이 초토화되기에 이른다. 정상적인 인식과 판단이 긴박한 생존 위기감 때문에 패닉(Panic)으로 치닫는다. 마치 구약에 예언한 황폐한 성읍과 거리의 모습 같아 보인다(69:25).

 

집단 히스테리는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사회에 심리적 병리현상을 재생산해 낸다. 반대 현상으로 확진자 숫자가 조금 내려가면 금방 시내 쇼핑가나 유원지에 사람이 몰린다. 보복 여행, 보복 소비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폐쇄공포증 수준의 답답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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