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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 신앙인 / 구자선 권사(효성중앙교회) “말씀 한 구절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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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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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간인지라 너무 힘들거든요. 하루 종일 직장에서도 직업의 특성상 눈에 무리가 가서 눈이 피곤해서 안할까도 생각했지만, 교회의 셀원들끼리 제가 주는 말씀이 담긴 그림 한 장을 가지고 큐티(QT)를 한다고 하니까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나마 제 믿음을 지켜주는 도구가 되니까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자선 권사(효성중앙교회)는 매일 퇴근 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책상에 앉아 성경말씀을 놓고 기도하며 씨름을 한 끝에 세 시간 만에 어김없이 한 장의 작품을 내어놓는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쉬고 싶지만, 그에게 주어진 사명(?)아닌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펜을 드는 것이다. 이러한 세 시간의 진통 끝에 탄생한 작품을 아침에 담임 목사와 교인들에게 전송을 하고 나면 왠지 모르는 뿌듯함으로 피곤함을 잊게 된다.

그가 이처럼 성경말씀 한 구절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각종 달란트를 가진 이들이 모인 교회 내 동호회 꾸미리에서 한 권사님을 통해 켈리그라피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심심하면 달력에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나름 화가에 대한 꿈을 꾸고 회화를 전공하고자 했었지만 아버지의 굶어죽을 일 있냐?’는 호통에 진로를 바꾸어 디자인을 전공하게 됐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들어간 회사가 음식모형을 만드는 회사였다. 재미도 있고, 적성에도 맞아 열심히 일해 경력을 쌓은 후 개인사업을 했지만, 어려워져 사업을 접고 다시 음식모형을 만드는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됐다.

동호회 꾸미리에서 나름 열심히 켈리그라피를 배운 후 잠시 손을 놨다가 매일 청장년들에게 말씀을 주시는 담임목사의 권유로 1년 밖에 남지 않은 청장년생활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다시 펜을 들고 지난 3월부터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한 작품을 담임 목사님과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구 권사는 처음에는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그려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나름 쑥스럽기도 하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아내도 좋아하고 웹툰을 하고 있는 아들도 아빠 그림 최고라고 엄지척을 해 주는 격려에 힘을 얻어서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과 주일은 빼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제는 나름 팬들도 많이 생겼다. 매일 담임목사에게 보내주면 정연수 담임목사는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게 되고 이를 본 많은 목회자들과 지인들로부터 칭찬과 격려의 소리도 듣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구 권사에게 펜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은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기 때문이다. 구 권사는 평소에도 교인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어쩌면 교인들은 제게 가족만큼 소중한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표현하는 일이 제가 가진 달란트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 생각해 기쁨으로 여기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그려낸 작품이 80여점에 이르고 있다. 나름 최선을 다해 그린 작품이 이제 곧 100점이 된다. 이에 구 권사는 교회 내 장학선교회에 자신의 작품 100점을 기증해 수익금 전부를 장학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별히 100점이 되는 작품은 자신이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를 소재로 남겨 놓고 있다.

솔직히 요즘처럼 남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며 신앙생활까지 잘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말씀 한 구절 보기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작은 일이지만, 글씨를 쓰면서 말씀 한 구절이 제게 큰 힘이 되고 나름 제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큰 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구 권사는 고백한다.

이처럼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일이기에 100점을 끝으로 손을 놓아야 할지 앞으로 다른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이 있을지를 기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효성중앙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구 권사는 교회에서 예배문화부 부장과 청장년선교회 임원, 꾸미리회원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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