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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인천도시산업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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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무허가라구요?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의 존치문제가 인천 교계와 시민사회의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을 돌보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기독교 사회선교 기관으로 60,70년대 큰 활동을 했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화수화평지역재개발사업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일방적으로 밀어 부친 화수화평재개발조합사업안에 따라 교회존립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지난 2년 동안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재개발을 반대하지 않고 오직 교회의 존치만을 요구하며 조합과 동구청과 인천시에 여러 차례 진정했으나 인천시와 동구청은 모든 것을 조합측과 협의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여 결과적으로 교회의 철거를 전제한 도시계획사업안을 승인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건물이 무허가 건물임을 지적하며 마치 불법 건물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팩트 체크를 하자면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은 정확히 준공검사를 받지 못한 건물이다. 정식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건축을 했지만, 70년대 당시 군사정부의 박해를 받는 와중에 준공검사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한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아는 많은 기독교인들과 시민들은 인천산선의 무허가 건물 그 자체가 산 역사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산실이요, 노동운동의 산실이요 또 다른 산업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감리교단도 중부연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인천시민사회도 보존대책협의회를 만들어 발 벗고 나섰다.

 

 남은 것은 인천시 차원의 대책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YMCA같은 기독교 사회선교 단체이다. 기독교에 뿌리를 뒀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였기 때문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문제는 공공의 문제이므로 인천시와 동구청은 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가 광주민주항쟁 유적지인 오래된 시민아파트의 존치를 위해 광역시와 해당구청과 재개발조합 천주교광주교구가 양해각서를 체결해 존치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 문제에 대해 인천시의 대응을 시사한다.

 

 사실 그동안 인천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지니고 있는 가치와 보존할 방안 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따라서 인천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다면 행정편의에 따라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단지무허가 건물이라는 사실만 크게 부각시켜 철거를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를 그만두고 다시 한번 존치를 위한 방안을 신중히 고민해 주길 바란다. 김도진 목사(인천도시산업선교회, 미문의 일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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