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NCCK)는 지난 11일 회원 교단장 및 연합기관 대표, 교단 총무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호소문'을 통해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 날까지, 한국교회와 세계종교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들은 먼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난당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의 실천으로 연대할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사순절 동안 매일 1분간 함께 기도하는 한편, 이 기간 한 끼를 금식하면서 구속자와 난민, 소수민족과 어린아이들을 위해 헌금하는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한국정부와 기업에 대해서는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까지 군부에 대한 협력과 투자를 중단할 것을,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미얀마의 민주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는 UN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는 자국민들을 학살하는 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유엔의 “보호책임(R2P, Responsibility to Protect)” 원칙의 정신에 따라 무기 수출금지, 경제제재, 여행금지를 결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얀마 군부에 대하여 국제형사재판소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다.                   윤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