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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홀의 선교와 치유 업적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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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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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년 전 의료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와 선교 활동과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 구한말 시대에 어둠의 땅 조선에 새 빛을 전해준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의 내한 130주년을 기념하고 그녀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로제타 홀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윤환 교수)가 주최하고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실장 강경신 목사)이 주관한 로제타 홀 내한 130주년 기념 온라인 감사예배 및 심포지엄이 지난 달 13일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줌과 유튜브 동시 송출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로제타 홀 선교사(Rosetta S. Hall, 1865~1951)가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딛은 1890년 10월 13일을 기념하여 로제타 홀 선교사와 가족의 사역을 기억하고, 홀 선교사 가족의 박애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윤환 이사장을 비롯한 로제타 홀 기념사업회 회원들 및 인천기독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와 2부 심포지엄의 순서로 이어졌다. 강경신 목사(인천기독병원 원목실장)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에서 이후정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는 ‘치유와 선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치유자로 오셔서 많은 병자들을 치료하는 사역을 하셨는데, 130년 이 땅에 온 로제타 홀도 조선인들을 육체적 질병을 치유하는 일을 감당했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예수님과 로제타 홀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땅의 어려운 이들을 치유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유경하 교수(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비롯한 김영훈 교수(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숙희 회장(고려대 의과대학 교우회장), 한상환 원장(세계기독의사치과의사회 동아시아 지역총무), 윤영욱 교수(고려대 의과대학장) 등은 각각 축사를 통해 “130년 이 땅에 와서 남편과 자식을 잃으면서도 어려운 환자들을 치유하고 여성의학교육을 이끌고 제자들을 양성하며 선교와 치유사역에 힘썼던 로제타 홀의 사랑과 희생을 본받고 아울러 2대에 걸친 홀 여사 가족의 숭고한 박애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장 박상은 원장(안양샘병원 미션원장)과 한상환 원장(세계기독의사치과의사회 동아시아 지역총무)의 사회로 열린 2부 심포지엄은 박정희 작가(닥터 로제타 홀 저자)를 비롯해 홍순철 교수, 전정희 기자(국민일보 논설위원) 등이 강연을 했다.
 

 첫 번 째 강연자로 나선 박정희 작가는 ‘로제타 홀의 1890년 여정-뉴욕에서 제물포까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로제타 홀은 1890년 8월 21일 뉴욕 리버티를 출발하여 하와이를 거쳐(9월 11일 요코하마(9월 24일)와 나가사키(10월 7일), 부산(10월 10일)을 거쳐 10월 13일 제물포에 도착해 조선에서의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로제타 홀은 출발할 때부터 각 도착지에서 일기를 통해 소감과 함께 성경말씀을 기초로 신앙적인 고백을 하는 진정한 의료인이요 신앙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 째 강연자로 나선 홍순철 교수(로제타 홀 기념사업회 총무이사)는 ‘초기 의료선교사의 역할-딸 Edith의 평양에서의 삶까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로제타는 처음에 중국의료선교사로 가려 했으나 조선으로 배정을 받게 됐으나 1887년에 시작된 여성전문병원 ‘보구여관’을 맡아서 하던 하워드가 건강악화로 1889년 귀국한 이후, 한국의 선교사들이 미국 선교부에 여의사 파송을 급히 요청해 조선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로제타 홀은 남편과 딸을 잃어도 1900년에 평양에 이디스 어린이 병동을 설립하여 맹인소녀 4명과 평양 맹학교를 시작하고 1928년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열어 근대여성교육의 문을 여는 등 의료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며 일평생 계속된 헌신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전정희 선임기자는 ‘로제타 홀 역사기행’의 제목을 통해 “로제타 홀이 도착한 제물포 항을 비롯해 이화학당, 고성의 화진포 김일성 별장, 로제타 홀과 점자교육 등로제타 홀이 이 땅에서 걸어왔던 사역의 길을 답사하는 역사기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제타 홀 기념사업회와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은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지난 달 10일 에는 로제타 홀 선교사가 설립한 인천기독병원을 출발해 대불호텔, 제물포 구락부 등 중구 소재 기독교 유적지를 돌아보는 ‘130년 전 로제타 홀 선교사와 함께 걷기’ 프로그램도 가졌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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