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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기부 문화 활성화 방안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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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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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한파 속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을 비롯한 장애인 등 소위 경제적인 약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의 기부가 크게 줄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경제 한파에도 불구하고 소액 개인 기부자들이 예년에 비해 늘고 있다는 자선단체들의 평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구 선진국들과는 달리 아직은 개인기부보다는 기업기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기업 기부액이 70%에 달하는 반면, 개인 기부는 16%에 불과하다는 통계다. 미국의 경우 기업 기부가 20%이고, 개인 기부가 80%가 넘는 점을 감안한다면 너무나 대조적인 결과다.

이러한 개인 기부가 저조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부자들의 모범적인 기부가 적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기업에서 세금 감면받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선심성 기부는 하고 있지만, 기업주들이 기부하는 경우는 거의 드문 현실이다.

또한 비록 일부이겠지만 기부금을 사용하는 비영리단체의 회계처리의 불투명한 것도 기부문화 확산의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모 라디오 방송이 기부와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기부 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경제적인 문제에 이어 기부한 돈이 잘 쓰이는 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가 2위를 차지했다. 가끔 터지는 비영리단체의 회계비리를 보다보니 기부금 모금의 투명성과 집행의 효율성이 의문을 갖게 되어 기부 동기 유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부 관련 기관을 감시, 지도, 평가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기부금을 사용하는 비영리단체의 자체적인 투명성 확보가 절실하다. 이러한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기부자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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