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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진정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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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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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롯해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더불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국가적인 위기와 더불어 한국교회적으로도 지속적인 교세감세는 물론 대외적인 신뢰 상실 등 총체적인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독교계의 국난 극복을 위한 기도회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감리교 중부연회의 웨슬리회심 271주년 금식회개대성회에서는 전명구 감독을 비롯한 30개 지방 감리사와 목회자, 평신도 등 1만 여명이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채 기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다시한번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향한 사랑실천의 일환으로 소아암 어린이 등에게 3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간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특별기도 주간’으로 선포하고 산하교회들이 국가적인 위기극복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4일과 6일에 이어 특별히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연속 25시간 동안 진행되는 영적대각성 기도성회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계의 유일한 여성단체인 하늘빛세계선교회를 비롯해 한국보훈선교단 인천지부, 인천기독교총연합장로회 등 각 기관들도 6.25를 전후해 구국기도회를 갖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총체적인 국가 위기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이러한 기도회는 어느 특정 교단이나, 교회에 국한된 일이 아닌,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기도회와 더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사랑실천에도 앞장서므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기독교윤리학자인 리처드 니버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와 문화’를 통해 그리스도와 문화와의 다섯 가지 유형을 서술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유형으로 문화변혁자로의 그리스도를 강조했다. 기독교는 결코 고인 물이 되어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되고 어두운 곳에 빛의 역할을, 맛이 없고 부패해져 가는 세상 속에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문화변혁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개인구원과 함께 사회구원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기도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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