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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고통분담교회연합 사업계획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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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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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연합’ 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 실업극복을 위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와 위기 가정 긴급구호, 어려운 가정을 위한 반찬나눔 운동 등의 향후 전개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특별히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국민 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연합의 사업계획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별히 이 기구는 청년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텡코우((TENGKOW·Teach ENGlish for KOrea and World)를 실시할 것을 선언하고 있는데, 이는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공간을 활용하여 청년 대학생 영어 교사들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또한 위기가정을 위한 긴급구호는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과금을 대납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기침체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역에는 나눔과기쁨 반찬나눔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독거노인 등을 찾아 함께 동역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사업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가 하는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2월 통합측 총회장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 125명이 주축이 돼 ‘국민고통분담을 위한 한국교회연합’을 출범시켜 기대를 모았지만, 모금창구 단일화와 사용처 투명화를 이유로 사업진행이 미뤄져 오다 결국 최종 44명의 목회자들이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청년실업극복 등의 사업을 펼치며 내년까지 한시적인 기구로 운영되게 된 것이다.

고통분담교회연합은 5% 나눔운동에서 모금창구의 일원화에 동의한 40여명의 목회자들로부터 매달 1,000여 만 원의 씨앗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 목회자들의 참여를 1,000명까지 확대하고, 평신도를 대상으로도 3% 나눔운동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독실업인들과 일반 기업에게서 지원을 받고 노동부에서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기금을 신청해 자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고통분담교회연합의 이 같은 사업방향에 대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의 참여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난 2월 첫 출발에서는 125명의 목회자들이 호응했으나, 불과 44명의 목회자들만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목회자들의 사례금 공개여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같다는 지적이다. 동 연합은 따라서 목회자들의 실명은 비공개로 할 방침이지만 지속적인 참여유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미지수란 것이다.

이외에도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교계 봉사단체들의 사업내용과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내역 공개여부 측면에서 일부에서는 고통분담교회연합의 향후 사역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방안과 취지라도 문제는 동참여부가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고통분담교회연합은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의식의 저변확대를 이뤄나가는 일을 모색한 후에 향후 사역에 대한 정확한 방향제시와 조직의 재편 등을 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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